[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서인국, 거지 연기로 제대로 망가졌다. 이미지와 시청률을 맞바꿨다. 하지만 꾀죄죄해도 매력적이다.
22일 오후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극본 오지영/연출 이상엽) 2회가 방송됐다. 복잡한 소비의 도시, 서울 한복판에 떨어진 재벌 3세 기억상실남 루이(서인국)와 산골처녀 고복실(남지현)의 파란만장 서바이벌 로맨틱 코미디다.
이날 방송에서는 자동차 사고를 당한 뒤 기억을 잃고 서울역 노숙자가 된 루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까치집 머리에 땟자국 가득한 얼굴, 짝퉁 트레이닝복 등 완벽한 거지 몰골이었다. 하지만 기억을 잃은 그는 자신의 처지를 자각하지 못해, 옆자리의 노숙자에게 물을 가져다 달라고 하다가 구타를 당하기도 했다.
이후 루이는 고복실과 만났다. 가출한 동생과 같은 트레이닝복을 입은 그를 본 고복실은 루이를 사건의 단서로 여기고 그를 거뒀다. 재벌 3세에서 하루아침에 거지가 된 루이는 돈 한 푼 없으면서 길거리에서 토스트를 먹거나, 남의 커피를 탐내다가 쫓겨나는 등 갖가지 굴욕을 당했다.
물론 이는 루이 역의 서인국의 열연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장면들이었다. 서인국은 '형님이 돌아왔다'(2004)의 손현주, '쩐의 전쟁'(2007) '동네 변호사 조들호'(2015)의 박신양, '몬스터'(2016)의 강지환을 잇는 거지 연기를 펼쳤다.
앞서 서인국은 거지 분장 도전에 대해 "재미 있었다. 즐기면서 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그는 게걸스럽게 토스트를 먹어치우는 장면에서 케첩을 얼굴에 묻히는 등 적극적으로 임하면서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이에 힘입어서일까. '쇼핑왕 루이'는 1회에 비해 0.6%P 시청률이 상승했다. 4차원 로맨틱 코미디가 탄력을 받은 것. 엉뚱하고 황당무계하지만, 그렇기에 사랑스러운 루이와 고복실의 생존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과연 루이는 기억을 되찾을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