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걸스피릿'이 레전드 무대들을 남기며 종영했다.
데뷔 이후 주목받지 못한 걸그룹 메인보컬들을 조명해보자는 취지의 JTBC 예능 '걸스피릿'은 지난 27일 방송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베스티 유지, 스피카 보형, 오마이걸 승희, 러블리즈 케이, 레이디스코드 소정 등 TOP5가 파이널 공연에 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파이널 전반전 공연 첫 문은 맏언니 보형이 활짝 열었다. 90년대 타사냐 패션을 완벽하게 재현하며 범상치 않은 모습으로 등장한 보형은 타샤니 히트곡 ‘경고’를 선곡, 깔끔한 힙합댄스를 선보였다. 이어 보형은 랩과 칼군무도 거뜬히 해내는 등 ‘갓보형’이란 수식어에 걸맞는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다. 상상도 못한 파격 무대에 보형이 얻은 전반전 점수는 84점.
“‘걸스피릿’을 통해 희망이 생겼다”는 두 번째 주자 유지는 화려한 애드리브와 파격적인 비주얼로 이효리 ‘유고걸’ 무대의 포문을 열었다. 섹시 퍼포먼스로 시선을 압도한 유지는 '자신감'을 장착한 채 그 어느 때보다 폭발력 있는 무대를 꾸며 오구루의 극찬을 받았다. 그녀가 획득한 전반전 점수는 78점이었다.
세 번째 케이는 안 좋은 목상태에도 불구, 이승철의 슬픈 발라드곡 ‘서쪽 하늘’을 부르며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진정성이 느껴진 무대였지만 케이는 아쉬움에 눈물을 글썽였다. 아쉬움을 남긴 케이는 70점을 받는데 그쳤다.
네 번째 도전자는 '재간둥이' 승희였다. 승희는 과감하게 마이클잭슨 메들리에 도전, ‘아이 원 유 백’, ‘빌리진’, '맨 인 더 미러' 등을 연달아 부르며 놀라운 가창력과 함께 댄스실력을 펼쳤다. 특히 승희는 '무대구성 끝판왕'답게 문워크까지 소화해내는 등 하나의 콘서트 같은 무대를 선사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소름돋게 만들었다. 모두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 종합선물세트 같은 승희의 무대는 79점을 이끌어냈다.
마지막으로 소정은 자신의 주특기인 이별 발라드곡 박선주 ‘귀로’를 선곡해 무대에 임했다. 편곡에 승부를 걸었다는 '음색깡패' 소정은 특유의 소울풀한 목소리와 풍부한 가창력으로 모두의 할 말을 잃게 만들었다. 소정은 결국 80점을 획득하며 보형과 나란히 80점대 점수를 기록했다.
이어진 후반전은 더욱 퀄리티 높은 레전드 무대로 채워졌다. 5돌 모두가 하나같이 마지막 비장의 카드를 꺼내놨다.
먼저 보형은 한솥밥 선배 이효리가 과거 자신에게 추천해줬다는 팝송 ‘Who you are’로 '걸스피릿'을 마무리했다. 무대 직후 본인은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소름끼치는 무대에 여기저기서 극찬이 쏟아졌다. 특히 서인영은 “미친 줄 알았다. 외국 시상식인지 알았다. 오늘 실수했다고 하는데 하나도 안보였다”고, 이지혜는 “아델이랑 한번 붙어봐라”고, 장우혁은 “진짜 미친 것 같다. 이 무대를 보면서 할 수 있는 말이 이것밖에 없다”고 칭찬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유지는 이승환 ‘천일동안’이란 반전 선곡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모든 힘을 다 쏟아내고 오겠다"고 각오를 드러낸 유지는 감성을 폭발시키며 자신이 가진 힘을 무대에 모두 쏟아내 천하의 서인영을 울리고 말았다. 무대 직후 서인영은 “여러가지 감정이 스쳐가면서 가슴이 아팠다”고 자신이 울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
케이는 자우림 ‘일탈’을 선곡,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인형의 모습으로 등장한 케이는 갑자기 분위기를 바꿔 섹시한 모습으로 돌변, '핫'한 무대를 꾸몄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무대를 케이 역시 즐겼다. 한 편의 영화 같은 무대에 탁재훈은 “케이의 무한한 가능성을 알 수 있었다”고 극찬했다.
승희는 후반전에서도 메들리로 승부를 보려 했다. 이번엔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어쿠스틱이었다. 조덕배 ‘그대 내맘에 들어오면, 에프엑스 '첫 사랑니', 브아걸 '아브라카다브라', 레드벨벳 '행복', '러시안 룰렛'까지 무려 5곡을 모두 담아 그간은 다른 분위기로 자신의 음악성을 뽐냈다. 소정은 부활 '희야'를 열창하며 자신의 한을 모두 토해냈다. 소정을 '희야'를 국악과 접복하며 폭풍 고음과 구슬픈 목소리로 폭발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이에 이지혜는 “울컥했다 나도.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같인 5돌은 '한풀이 무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혼신의 힘을 다한 무대를 선보이며 모두를 소름돋게 했다. 마지막 대결인만큼 레전드 공연들이 넘쳐난 가운데 최종 우승과 준우승은 보형, 승희에게도 돌아갔다.
먼저 준우승자 승희는 호명되자마자 많은 감정이 교차하는 듯 눈물을 쏟았다. 전반전 3위였지만 후반전 81표를 얻는데 성공, 결과가 뒤집히며 최종 2위가 된 것. 부상으로 사이판 가족 여행권을 획득한 승희는 “처음에 '걸스피릿' 나간다고 했을 때 너무 많은 분들한테 신세를 많이 졌다. 너무 감사드린다. 가족들과 멤버들 너무 보고싶다. 나를 오마이걸로 뽑아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진짜 더 열심히 해서 오마이걸 더 널리널리 알리고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소감을 밝히며 흐느껴 울었다.
영예의 1위는 처음부터 우승후보로 손꼽혔던 '갓보형'이었다. 제1대 걸스피릿의 탄생이었다. 후반전에서도 89표로 1위, 최종 1위가 된 보형은 드림카와 트로피를 부상으로 받게 됐다. 그 누구보다 강해보였던 '걸크러시' 보형도 끝내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어렵게 “감사합니다”란 인사를 꺼낸 보형은 함께 고생한 멤버들과 마음을 나눴다. 이어 보형은 마음을 가다듬고 “일단 '걸스피릿' 준비하면서 도와주신 많은 분들 정말 감사드리고 이렇게 고생하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드린다. 내게 '걸스피릿'은 의미가 좀 남다른 것 같다. '걸스피릿'에서 보여주고 싶은 걸 많이 보여드린 것 같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가족들 존경하고 감사드린다. 고생한 12돌도 너무 감사하다. 함께할 수 있어 정말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햇다.
한편 12돌은 마지막으로 다같이 꿈의 노래 '꿈을 꾸어요'를 열창하며 4개월 간 대장정을 마무리, 시청자들에게 긴 여운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