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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강지환 "사고 많던 '몬스터', 정말 괴물 되려나 싶었다"②

입력 2016-09-28 10: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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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에서 이어짐)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배우 강지환은 MBC 월화특별기획 ‘몬스터’(연출 주성우/극본 장영철, 정경순)를 통해 연달아 세 번째 복수극의 주인공이 됐다. ‘돈의 화신’, ‘빅맨’에 이어 ‘몬스터’까지, 강지환과 복수극의 조합은 사실 새로운 그림은 아니다. 하지만 강지환은 제작발표회 당시 “2016년 최신 버전의 복수극이기 때문에 신선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진 : 화이브라더스 제공
사진 : 화이브라더스 제공

그 자신감은 팬들에게 기대감을 안겼고, 강지환은 그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긴 기간을 한 작품에 몰입하며 정신적, 체력적으로 힘든 것은 물론이거니와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에 부상도 잦았다. 종영을 기념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촬영을 하면서 느꼈던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번 작품 하면서 힘들었던 것 중 하나가 사고랑 아픈 것이었다. (…) 기존 미니시리즈는 초반에 힘들게 찍고 중반에 괜찮았다가 막판에 밤을 좀 새고 하는 게 보편적인데, ‘몬스터’는 50부작인데도 첫 회부터 중국 다녀오고 30회 이상까지 밤을 좀 많이 샜다. 서울에서 촬영을 하는데도 집을 나올 때 트렁크에 짐을 싸서 나왔다. 또 장염 때문에도 고생하고,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교통사고가 나기도 했고, 화상을 입기도 해서 저한테는 정말 힘든 시간들이 있었다. 제목이 ‘몬스터’라 내가 엔딩에는 정말 괴물이 되려나 보다 하고 자기최면을 걸기도 했었는데, 사건사고가 많아서 이번 작품은 정말 힘들었다”

사진 : 화이브라더스 제공
사진 : 화이브라더스 제공

‘몬스터’는 강지환이 ‘돈의 화신’에서 호흡을 맞췄던 장영철, 정경순 작가와의 재회로도 방영 전 화제를 모았다. ‘돈의 화신’에서 강지환은 사고로 기억을 잃고 살아가다가 자신의 가족을 배신한 원수에 대한 기억을 떠올린 후 복수를 준비하는 이차돈 역을 맡아 열연, 초반 한 자리 수를 기록했던 시청률을 10%대 중반까지 끌어올리며 쫄깃하면서도 통쾌함이 있는 복수극을 완성했다. 강지환은 다시 한 번 작품을 함께 한 장영철, 정경순 작가와의 작업에 대해서도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몬스터’는 ‘돈의 화신’보다 더 많은 인물들이 나왔다. 그리고 각 캐릭터마다 할애된 스토리가 많았다. ‘돈의 화신’은 24부작이라 아무래도 타이트하게 주인공에 포커스가 맞춰진 부분이 컸는데, 이번에는 많은 배우분들에게 역할이 분배되다 보니 주인공 하는 입장에서는 (멜로 등이 덜 그려진 것이) 서운했던 것 같다.(웃음) 좋았던 점은 호흡을 맞춰봤던 작가님들이라서 연기하기가 수월했던 것 같다. 작가님이 어떤 의도로 이 장면을 쓰셨는지 캐치가 빨라서, 촬영을 하면서 다른 배우들에게도 ‘작가님 성향이 이러하다’고 이야기해줄 수 있었다”

“의도했던 건 아니었는데 ‘돈의 화신’부터 복수극을 많이 하게 됐다. 저도 작품을 결정하고 나서 ‘이게 복수극이었지’라는 생각을 했다. 꼭 복수극을 하고 싶어서 했던 건 아니다. 연기적으로 희로애락을 많이 표현하고 멜로, 액션 등 여러 가지 연기가 있는 역할을 좋아하긴 한다. 그동안은 신경을 안 썼는데 이번 작품에서 그런 이야기(복수극을 계속 한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다음 작품 고를 때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사진 : 화이브라더스 제공
사진 : 화이브라더스 제공

‘몬스터’ 속 복수극을 마지막까지 긴박감 넘치게 이끌고 풍성하게 채운 것은 대본이나 주인공 강지환의 힘만은 아니었다. ‘몬스터’의 인기는 극 구조를 탄탄하게 다지고 강기탄(강지환 분)의 반대 편에서, 때로는 같은 편에서 그의 복수극이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합을 맞췄던 정보석(변일재 역), 박기웅(도건우 역), 진태현(도광우 역), 박영규(도충 역), 이덕화(황재만 역), 김보연(황귀자 역) 등 탄탄한 배우들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극 중 강기탄의 모든 것을 빼앗아갔던 숙적 변일재를 연기한 정보석에 대해서는 강지환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정)보석 형님하고 할 때 제일 떨렸다. 왜냐면 드라마에서 처음부터 저랑 가장 맞붙어야 할 선배님이셨다. 또, 보석 형님은 제가 어릴 때 영화나 드라마에 한 획을 그었던 분이고, 제가 데뷔했을 때 ‘리틀 정보석’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많이 뵙고 싶었다. 그냥 잘 보이고 싶었다. 그리고 50부작이라는 극이 서로 호흡을 잘 맞춰야 하기 때문에, 선배님에게 연기적으로 뒤처지지 않고 예의를 잘 갖추면서 작품을 하고 싶었다. 저도 어린 나이는 아닌데 잘 보이고 싶어서 걱정했었다. 그런데 오히려 선배님이 저를 많이 배려해주시고 칭찬도 많이 해주셨다. 다음 주 정도에는 보석 형님 댁에 놀러 간다. 그 정도 많이 친해졌다”

사진 : 화이브라더스 제공
사진 : 화이브라더스 제공

지난 3월 28일 첫 방송을 시작해 9월 20일 마지막 방송까지, 반 년 간 시청자들과 만났던 ‘몬스터’. ‘몬스터’는 경쟁작에 따라 약간의 부침을 겪기는 했으나, 후반부 들어서며 꾸준하게 두 자리 수 시청률을 유지했고, 자체 최고 시청률인 14.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종영하는 등 50부를 큰 기복 없이 뚝심 있게 자신의 스토리를 유지하며 끌고 왔다. 물론 화제성 면에서 아쉬움이 없지는 않았으나, 강지환은 담담하게 작품을 떠나보내며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사실 기사를 하나 봤는데 그 기사에서 저희 ‘몬스터’는 주 시청층이 50대분들이라고 하더라. 처음에 야심차게 시작했는데 시청률이 떨어질 때는 상처도 받고 감독님하고 어떻게 할까 고민도 많이 했다. (인기가 많고 화제성이 높은 경쟁작을) 한 작품 보내면 또 다른 작품 오고 하니까 지친 것도 사실이었고. 그래도 지지해주시는 층이 확실했고, 시청률이 10%대 초반으로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버텼다는 것 하나로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어 이거 봐라?’ 싶더라. 초반에 했던 것보다 기운은 빠졌는데 변동치 없이 끝까지 오니까 어느 한 시청층을 공략해서 끝까지 갔던 것도 '몬스터'의 힘이 아니었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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