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한식대첩’이 돌아왔다.
2012년 시작된 ‘한식대첩’은 서울,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북한까지 전국 10개 지역을 대표하는 요리 고수들이 출전해 지역의 이름과 자존심을 걸고 펼치는 한식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 고유의 식재료와 풍성한 한식 요리는 물론,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조리 방식까지 다루며 한식의 가치를 재조명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새 MC 강호동, 심사위원 유지상과 함께 돌아온 ‘한식대첩4’가 지난 28일 베일을 벗었다. 첫방송읖 앞두고 ‘한식대첩4’ 제작진은 이전 시즌보다 더 강력해진 고수들의 등장을 예고했었다. 제작진의 자신감대로 베일을 벗은 ‘한식대첩4’에는 대령숙수와 조리기능장이 만난 서울팀부터 상위 1% 전속 요리사들이 뭉친 북한팀까지 등장해 흥미진진한 경쟁을 예고했다. 더불어 첫 시청자들의 입을 쩍 벌어지게 만드는 식재료가 등장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가장 먼저 서울의 일품식재료는 우랑이었다. 세종대왕이 즐겨 먹은 역사가 있는 보양 식재료 우랑은 수소의 생식기였다. 최현석 심사위원은 우랑이 구하기 귀해 이를 파는 사람들이 단골에서 몰래 썰어주는 부위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상위 1%만 먹는다는 기러기를 들고 나왔다. 경상남도의 일품은 수구레였다. 이름만 들었을 때는 다소 생소한 수구레는 소의 가죽 껍질과 소고기 사이를 일컫는 부위로 우리나라 사람들만 즐겨 먹는 것이 특징이었다. 심사위원 유지상은 “머슴들이 모여서 먹을 게 소고기라는 것은 굉장히 어려웠다”며 “수구레로 탕을 끓여 여럿이 나눠 먹든 음식이다”고 설명했다. 경남대표팀은 이에 현장에서 직접 수구레를 벗겨 작업할 계획이라고 밝혀 모두를 놀래켰다.
모두를 놀래킨 강원도의 식재료는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하는 주문진 문어였다. 최현석은 “주문진 문어를 피문어라고 하는 이유는 삶으면 더 새빨개지기 때문”이라며 “다른 지역 문어보다 단단하고 쫄깃쫄깃한 씹는 식감이 좋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강원도팀은 이에 “강원도에서는 소고기하고 버금가는 게 문어”라며 잔치에 빠질 수 없는 음식이라고 밝혔다. 최현석이 맨손으로 들어 올린 주문진 문어는 심영순의 키에 맞먹는 크기로 다시 한 번 위엄을 떨쳤다. 이외에도 충청북도는 능이버섯, 전라남도는 임자도 민어, 제죽도는 흑돼지 등을 재료로 첫 번째 경연에 나섰다.
첫 번째 우승팀은 제주였다. 제 아무리 음식 고수라고 해도 낯선 환경과 주어진 시간 안에 요리를 끝내는 일은 쉽지 않았다. 제주를 비롯해 충북, 경남 등 시간에 쫓겨 다소 부산스러운 모습으로 경연에 참여했지만, 고수들은 정갈하고 맛깔나는 음식을 완성했다. 그중에서도 제주팀은 “내가 먹은 제주 음식 중 가장 정갈하고 맛있게 만드신 것 같다” “고사리는 내가 먹어본 것 중 가장 맛”, "제주도에만 두고 먹는 음식이 돼서는 안 될 것 같다“ 등 심사위원 3인으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최하위는 충청북도로 다음 경연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할 경우, 끝장전으로 향하게 되는 운명에 놓였다.
‘한식대첩’은 매일 접하면서도 자세히 알지 못했던 한식의 매력을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매력을 가진 프로그램. 약 1년 여 만에 돌아온 ‘한식대첩’은 기대대로 구수하고 맛깔 나는 이야기로 채워졌다. 더불어 등장하는 출연진들의 화끈한 입담과 개성까지 어우러졌다. 첫 번째 경연의 주제 ‘잔치’처럼 유쾌한 시작을 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