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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CON②]문희준 "'데뷔 무대' 첫사랑처럼 기억에 남는다"

입력 2016-09-26 17: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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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은정 기자] 문희준이 '게릴라 콘서트'에서 셀프 인터뷰 영상을 통해 20회 콘서트에 대한 소감부터 팬들을 향한 애정까지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데뷔 20주년을 맞이해 20회 콘서트를 이어나가고 있는 가수 문희준. 25일 홍대 무브홀에서 열린 '문희준 20th Anniversary Concert- 에피소드 게릴라'에서 그는 "이번 18회까지 오는 동안 매회 다른 공연을 만든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연출, 조명, 음향, 밴드 등 모든 스태프들이 자기 공연이라 생각해주셔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나머지 2회 공연도 겹치는 느낌 없이 할 것"이라 밝혔다.

현장 예매 티켓도 없었을 정도로 문희준의 '게릴라 콘서트'는 성공적이었다. 600여 명만이 들어갈 수 있던 좁은 공연장이라 특히 티켓 구하기가 힘들었던 이번 공연에서는 암표가 80만 원에 판매되는 일도 벌어졌다. 문희준은 이에 대해 '슬픈 일'이라고 언급하며 "우리끼리 추억을 만드는 20회 공연을 하는데, 우리(문희준과 팬)와 연관이 없는 사람들이 사이에 끼어서 어처구니 없는 가격으로 재판매를 하려고 한다. 이번에 회의를 많이 했다. 많은 분들이 암표상을 속출하도록 도와줘서 팬이 아닌 사람이 산 티켓분에 대해서는 취소되었다. 우선 암표는 구매를 하지 않는 게 가장 좋다. 문희준 팬들은 암표를 사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암표상들도 표를 구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정당한 루트로 판매되지 않은 티켓을 근절하기 위해 문희준은 이번 공연에서 본인 확인을 빈틈없이 진행했다. 그 때문에 약 10분 정도 늦게 공연이 시작되었지만 공연을 원활하게 진행시키기 위해 스태프들은 수도 없이 밖을 뛰어다니며 목소리를 높여 "스탠딩 입장합니다. 아직 밖에 있는 분 없으신가요"를 외쳤다. 팬들의 협조적인 행동과 스태프들의 고군분투로 어떠한 사고나 불만 없이 공연이 시작될 수 있었다.

문희준은 H.O.T. 멤버로, 솔로 가수로 그리고 예능인으로 살아오면서 지내온 20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데뷔 무대'로 뽑았다. "여러분들과 만난 첫 순간이니까요, 첫사랑처럼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전한 H.O.T.의 진짜 데뷔 무대는 방송이 아닌 '스피드 012 콘서트'였다. 사전 공연으로 첫 무대에 서게 된 H.O.T.는 부산부터 서울로 올라오는 공연 스케줄에 따라 움직이며 조명도 없는 무대에서 공연을 펼쳐왔다. 얼굴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지만, 서울에서 공연하는 마지막 날, 그들의 이름이 불리자 처음 함성이 들렸다. 문희준은 "함성 소리에 놀란 스태프들이 갑자기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건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조명을 켜고 특수효과가 시작됐다. 선배들은 '아직 이름도 알려지지 않았는데 팬들이 많다'면서 놀라워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고마운 선배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희준은 "정말 감사한 선배들이 많다. 특히 故신해철 선배님은 내가 힘든 시기에 많이 응원해 주셨다. 라디오에서도 제 노래를 다른 선배님 음악과 비교를 해달라는 사연이 오면 신해철 선배님은 '희준이의 노래 주제는 토론하고 싶어지는 음악이다. 난 이 친구의 음악을 좋아한다. 내가 좋다고 하는데 누구의 말을 듣겠냐. 열심히 하라'고 말씀을 해주셨다"면서 "지금도 잊지 못하고, 죽을 때까지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음악을 할 수 있게 해주신 선배님"이라 전했다. 더불어 문희준은 "부활의 김태원 선배님께도 감사하다. 음악 얘기를 하면서 자신은 가정이 있어 여러 음악에 도전에 하지 못한다는 말씀까지 해주셨다. 그러면서 도전적으로 음악을 하라고 조언해 주셨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지금까지 자신이 만든 곡 중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H.O.T. '아웃사이드 캐슬(Outside Castle)'과 솔로 곡인 'MAY FLY'를 꼽았다. 문희준은 "'아웃사이드 캐슬'은 6개월을 매달려 만든 곡이다. 계획하고 가사에 어떤 주제로 써야할지 1,2년 걸릴 수도 있지만, 모든 준비가 되면 곡 쓰는 기간 1개월도 안 걸린다. 내가 현편곡을 해본 적이 없어서 감으로만 곡을 썼던 기억이 생생하다. 또 현편곡을 도와준 분도 굉장히 고생 많이 했다. 서로 만든 부분을 섞는 작업도 힘들었다. 고생한 만큼 지금 들어도 인트로 부분은 마음에 든다"고 전했다. 솔로 곡 중 가장 좋아한다는 'MAY FLY'에 대해서는 "시적인 가사를 쓰고 싶었다. 가사를 쓰고 나중에 곡을 쓴 노래 중에 멜로디가 잘 맞지 않나 생각한다. 이 곡으로 활동을 하고 싶었는데 군입대를 앞두고 있어서 활동을 못 해 아쉬웠다"는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2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묻는 말에 문희준은 "19살로 돌아간다면 똑같은 아이돌 멤버의 리더로 지낼 것 같다"고 말했다. 문희준은 어렸을 적부터 꿈꿔온 가수가 되었다. 하고 싶은데 아쉽게 못 하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댄서도 했었고, 곡을 쓰고 싶어서 중학생부터 곡도 써왔다. 춤을 추면서 무대에 서는 가수가 되고 싶어 아이돌 했고, 좋아하는 음악인 락을 위해 솔로 앨범을 냈다. "도전적인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돌아간다고 다른 것을 할 것 같지 않다" 말한 문희준은 "단지 그 시절 신비주의였기 때문에 팬들과 인사를 잘 못 나눴다. 그래서 돌아가면 팬들과 한 발 더 가까이 지내고 싶다. 캠프를 간다든가 공연이나 방송 외에도 추억을 더 쌓고 싶다"며 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자신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음악과 팬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문희준은 "음악은 심장과 같다. 음악을 하는 내내 가슴이 뛴다. 음악은 듣는 사람이 없으면,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나는 대중가요를 하는 가수 아닌가. 음악을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어야 할 수 있다 생각하는데, 나에게는 정말 감사하게도 팬분들이 계셔서 음악이라는 심장이 뛸 수 있다. 멈추면 죽는 심장처럼 음악이 없으면 나는 살 수 없다"고 진중하게 음악에 대한 열정을 밝혔다.

이어 문희준은 "팬들은 거의 음악과 같은 의미다. '피'라고 표현하고 싶다. 심장을 뛰게 하는 뜨거운 피. 피가 없으면 심장을 비롯해 모든 것이 뛸 수 없다. 비유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항상 '팬 여러분들이 내 옆에 언제까지 있을까'하는 생각을 항상 한다. 공연에 오시거나 앨범 활동을 하거나 여러 기회가 있을 때 팬들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문희준은 팬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가수 중에 한 명이다. 어떻게 하면 팬들을 더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 생각한다. 팬들은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는 존재"라고 미소 띤 얼굴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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