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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그물' 김기덕 감독 "류승범, 열악한 환경 힘들었을 것"

입력 2016-09-30 11: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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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소담 기자]김기덕 감독이 류승범과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김기덕 감독은 30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영화 '그물'(감독 김기덕/제작 김기덕필름) 홍보 인터뷰를 갖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올해 2월 10일 동안 '그물'을 촬영한 김기덕 감독은 "현장에서 시간이 없었다. 오전 7시에 모이면 밥 먹고 8시부터 촬영에 들어간다. 하루에 10신을 찍어야 한다. 그리고 난 밤을 안 샌다. 오후 10시나 11시면 끝난다. 내가 잠을 자야 다음 날 촬영할 수 있잖나. 점심 먹고 그러다보면 실제 촬영 시간은 10시간 미만이다. 그 안에 10신을 찍어야 한다. 1신에 주어진 게 한 시간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기덕 감독은 "그래서 배우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시간이 별로 없다. 촬영 전에 시나리오 리딩을 하면서 이랬으면 좋겠다, 저랬으면 좋겠다고 배우들에게 이야기를 한다. 대신 일일이 멘트를 하다보면 개인에게 집중적으로 시간을 못 갖는다. 그래서 이 배우가 얼마나 시나리오를 이해했는지 파악한다"며 "그랬는데 류승범이 3~4회 정도 찍을 때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 '감독님 제가 잘해보려고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이미 감독님이 계산을 다 했고, 전 하라는 대로만 하면 될 것 같아요'라고 말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기덕 감독은 "류승범 본인도 힘들었을 것이다. 하루에 1신 찍는 풍족한 환경에서 찍다가, 하루에 10신을 찍는 현장에 오니 말이다"며 "우리 촬영 현장은 다 아껴야만 했다. 심지어 테이크도 아껴야 했다. 그래서 류승범이 초반엔 매 신마다 이렇게 저렇게 해보는 게 있었는데, 어느 순간 그걸 놔버리더라. 그렇게 찍은 게 지금 나온 '그물'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물’은 배가 그물에 걸려 어쩔 수 없이 홀로 남북한 경게선을 넘게 된 북한 어부 철우(류승범)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 견뎌야만 했던 치열한 일주일을 그린다. 류승범과 김기덕 감독이 만났으며, 이원근 김영민 등이 출연한다. 김기덕 감독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15세이상관람가 등급을 받았으며 앞서 제7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제41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오는 10월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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