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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권병호 "I.O.I와 '너목보' 라이브, PD가 고맙다더라"②

입력 2016-10-04 10: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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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엘앤씨 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엘앤씨 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멀티악기연주자 권병호는 매년 자신의 가치를 올리고 있다. 끊임없는 자기계발 덕분이다.

2014년 12월 첫 번째 정규 앨범 'Footsteps'을, 지난 8월에는 특별한 리메이크 앨범 '청춘티켓 여섯장'을 발매했다. 권병호는 바쁜 세션 활동과 더불어 연주 음반을 꾸준히 발표하며 멀티악기연주자로서의 이름값을 더욱 빛내고 있다.

"연주자로서 이름을 남기고 싶어서 작품을 내고 있다. 앞으로도 연주 음반을 정말 많이 만들고 싶다. 아이 낳을 때처럼 정말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은데, 그 시기가 지나면 뿌듯함이 밀려오며 또 다른 자식 같은 앨범을 제작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다음엔 더 새로운 걸 해야 한다는 생각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이번 앨범 '청춘티켓 여섯장'은 여섯 곡의 리메이크로 이뤄져 있다. 연주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고래의 꿈'이 타이틀이 됐다. 데뷔 음반 'Footsteps'에서 비교적 잔잔한 감동을 줬다면, 이번 '청춘티켓 여섯장'은 이례적으로 많은 예산과 장치를 투입했다. 권병호는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급이다. 음악적으로 쏟아붓고 때려부었다. 트랙마다 음악적 스타일도, 연주자도 다르다. 심혈을 기울였다"고 소개했다.

"음악 예능이나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오는 연주는 정말 화려하지 않다. 그에 비해 연주 음반은 초라한 경우가 많았다. 이런 벽을 깨고 싶어서 가요처럼 화려한 연주와 편곡을 했다. 단기간에 집중해서 단단하게 만들었다. 'Footsteps'는 3개월, '청춘티켓 여섯장'은 1개월 동안 하루에 3시간씩 자면서 모든 노력을 담았다. 기간은 짧아도 놓친 부분은 없다고 자부한다. 정말 만족하는 앨범들이다."

첫 번째 트랙 '춘천가는 기타'는 원곡 가수 김현철이 직접 가창했다. 권병호는 "김현철 씨가 가창을 도와준 역사가 별로 없다. 음악 관계자들이 깜짝 놀랄 정도였다"며 "감사한 마음에 더 신경써서 만들었다. 리메이크의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원작자 김현철 형님이 좋아하고 뿌듯해하셨다는 점에서 만족한다"고 밝혔다.

사진=엘앤씨 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엘앤씨 엔터테인먼트 제공

두 번째 트랙 '사랑이라는 이유로'의 원곡자는 故 김광석. 김광석이 직접 쓰던 하모니카로 연주해 더욱 의미 있다. 권병호는 "1절은 김광석 선배의 하모니카로, 2절은 제가 쓰고 있는 하모니카로 연주하며 대답하는 형식을 취했다. 예상했던대로 제 소리랑 대비되게 나와서 만족스러운 결과물"이라고 기억했다.

"박학기 씨가 김광석 선배가 쓰시던 하모니카를 갖고 계시더라. 예전부터 김광석 선배님 하모니카로 연주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좋은 기회를 얻었다. 실제로 연주하니까 오래돼서 뻑뻑하더라. (웃음) 악기도 주인이 길들여야 더 좋은 소리가 나온다. 그래서 2절이 조금 더 말끔하다. 그래도 정말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다."

자신의 앨범을 향해 강한 자부심을 보인 이유는 분명하다. 권병호는 "가끔 MR 수준의 앨범을 내고 창피해하는 세션 친구들을 본 적이 있는데, 저는 그런 마음이 절대 없다. 어디 들려줘도 자신 있다. 밸런스, 스토리, 믹스, 마스터링 등 전 과정이 단단해서 외국 연주자보다도 훨씬 좋은 연주곡으로 평가 받는다"며 "저는 미국이나 유럽 쪽 연주자들과 확실히 다른 스타일을 갖고 있다. 그래서 외국 연주자들이 듣기에 제 연주가 신선하게 다가온다고 한다. 연주에 눈이 확 간다는 희열감이 있다"고 전했다.

연주 음반에서 만큼이나 음악 방송에서도 권병호는 충분한 주연이 된다. 최근에는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3' 아이오아이(I.O.I) 편에서 '벚꽃이 지면' 컬래버레이션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아이오아이 및 '프로듀스 101' 일부 참가자들의 '벚꽃이 지면' 라이브 무대에 권병호의 연주가 더해져 훈훈함을 이끌었다.

"'벚꽃이 지면' 원곡의 하모니카 소리를 제가 녹음했다. 원래는 '프로듀스 101' 결승전에 제가 올라가기로 했는데, 무대에 마땅한 자리가 없어서 무산됐다. 이런 상황에서 '너의 목소리가 보여' 무대가 좋은 기회가 됐고, PD님의 요청으로 즉석에서 라이브 연주를 했다. 아이오아이 친구들도 만감이 교차한다더라. PD님은 녹화 이후 제게 '좋은 장면을 연출해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권병호는 "음악이 좋으니까 얹혀가는 것"이라고 겸손을 표했지만, 국내 유일무이 멀티악기 연주자로서 어떤 분위기라도 자아낼 수 있는 솜씨는 국내외 관계자 모두가 알아주고 있다. 권병호가 들려줄 라이브 및 녹음은 물론, 퀄리티 있는 연주 음반들이 정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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