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츤데레' 남자 주인공들이 월화수목 안방 여심을 사로잡았다.
최근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 캐릭터에 '츤데레'가 빠지지 않는다. '츤데레'란 앞에서는 까칠하고 퉁명스럽지만 뒤에서 챙겨주는 따뜻한 성격을 일컫는다. 많은 여성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는 대표 '츤데레' 남자 주인공이 있다. 월화드라마는 tvN '혼술남녀' 하석진, 수목드라마는 SBS '질투의화신' 조정석이 그 주인공이다.
●tvN '혼술남녀', 까칠파탈 하석진
하석진은 학벌, 외모, 강의 실력, 연봉 모두 고(高) 퀄리티를 자랑하는 노량진 공무원 학원의 한국사 스타 강사 진정석 역을 맡았다.
진정석은 모든 일에 있어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생각으로 '쓰레기 인성'이라는 오명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감정과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혼술'을 즐기는 노량진의 연예인이자 극강 이기주의자다.
하석진이 연기하는 진정석은 대놓고 까칠하다. 하지만 그 뒤에는 귀엽고 소년같은 순수함이 있다. 여주인공 박하나(박하선 분)에게 "퀄리티 떨어진다"는 말을 수시로 내뱉으며 무시하지만, 이내 착하고 긍정적인 성격을 지닌 박하나를 보며 신경이 쓰이며 미안함을 느낀다. 은근슬쩍 "종합반 관리 차원에서"라는 핑계로 박하나를 챙겨주면서 본격적인 '츤데레'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10회에서는 절대 자신만의 혈중 알코올 농도 0.08%를 넘기지 않던 진정석이 박하나를 생각하다 술에 취해버리는 모습이 방영됐다. 진정석은 박하나를 찾아가 "내가 퀄리티 떨어지는 너를 좋아하게 됐다.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고 말하며 고백해 두 사람의 애정관계가 어떻게 진전될 지 기대케하고 있다.
하석진의 까칠하지만 따뜻한 매력에 '혼술남녀' 시청률도 매 회 경신 중이다. 지난 4일 방송된 10회 방송분은 케이블, 위성, IPTV가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평균이 4.6%, 최고 5.1%를 기록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이자 동시간대 1위다.
●SBS '질투의 화신', 츤데레 끝판왕 조정석 조정석은 질투라고는 몰랐던 마초 성격의 베테랑 SBC 기자 이화신 역을 맡았다. 이화신은 자신을 짝사랑했던 동료 기상캐스터 표나리(공효진 역)를 좋아하게 되면서 뒤늦게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후회하는 인물이다.
조정석이 연기하는 '츤데레'는 안타까움을 자아내면서 동시에 코믹스럽다. 일명 '웃프다(웃기면서 슬프다)'라는 말로도 표현된다. 3년 동안 자신을 짝사랑한 표나리가 절친한 친구인 고정원(고경표 분)과 사귀게 되자 당황함을 감추지 못한다. 그녀의 마음을 다시 되돌리기 위해 고민하지만 쉽지는 않다.
지난 29일 방송된 12회에서는 속마음 과 달리 겉으로 페어플레이를 보여주는 이화신의 짠내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표나리에게 고정원의 생일을 알려주고, 고정원이 좋아하는 것들을 알려줬다. 철저히 마음을 숨겨왔지만, 극 후반 표나리가 이화신의 마음을 알게 되면서 제 2막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조정석의 츤데레 매력에 시청률도 응답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12회분은 전국 시청률 12.3%를 기록했다. 첫 방송 당시 시청률 7.3%로 동시간대 3위를 기록했지만, 조정석을 비롯한 주연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동시간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하석진과 조정석은 극중에서 여주인공에게 상대방을 좋아한다는 마음을 숨겨왔었다. 이제는 달라졌다. '혼술남녀' 하석진은 술에 취해 박하선에게 마음을 고백했고, '질투의화신' 조정석은 공효진에게 자신이 그녀를 좋아하고 있다는 마음을 들키면서 엔딩을 맞이한 것. 겉으로 차갑기만 했던 '츤데레' 남주들이 드러난 속마음을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게 될지 기대되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