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달의 연인' 이준기와 강하늘의 본격적인 황권 다툼이 시작됐다. 서로 다른 방식을 취했지만, 이지은과 황좌라는 궁극적인 목표는 같다.
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극본 조윤영, 연출 김규태) 13회에서는 태조(조민기 분)의 승하 직후 4황자 왕소(이준기 분), 8황자 왕욱(강하늘 분), 3황자 왕요(홍종현 분)의 황권 대립이 극대화됐다. 왕소와 왕욱은 일단 정윤(김산호 분)의 편에 섰고, 왕요만 배신당해 칼을 맞았다.
왕욱은 동업자로 인식하고 있는 연화공주(강한나 분)를 향해 "나는 흠이 없어 보이는 황제가 되겠다. 황위로 가는 길에 단 한 번의 실수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다짐했다. 왕욱의 계략은 적절하게 맞아떨어졌지만, 해수(이지은 분)에게만은 모든 믿음을 잃었다. 앞서 "해수를 위해 황제가 되겠다"고 약속했던 왕욱은 이내 "다른 길은 없다"며 황권 경쟁을 계속하겠다고 결심했고 결국 자신에게 등 돌리는 해수를 붙잡지 않았다.
반면 왕소는 "사람의 마음도 가질 수 있다면 황제가 되겠다. 내게 황제의 자리는 해수의 마음을 갖는 것에 대한 욕심"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다만 아직은 황좌의 주인이 정윤이라는 걸 잘 알았던 왕소는 역모를 논의한 왕요에게 칼을 겨눴다. 동복형제를 칼로 베었다는 점에서 두려움과 죄책감을 느낀 왕소는 해수 앞에서 "용서가 아니라도 이해는 해달라"고 눈물을 흘리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타임슬립 소재를 사용한 퓨전 사극이지만, 시청자들은 누가 차기 황제가 되는지 역사를 통해 잘 알고 있다. 정윤과 왕요, 왕소가 차례로 황위에 앉고, 왕소는 피의 군주 광종이 돼 형제들을 숙청한다. 왕욱은 훗날 왕소의 숙청 대상이 된다. 비극적인 결론이 나와 있는 상황에서 왕소와 왕욱의 경쟁이 더욱 안타깝다.
형제들 사이의 유혈사태는 벌써 시작됐다. 해수를 위해서든 더 큰 목표를 위해서든 황제가 되려는 황자들의 욕심과 야망이 하나씩 실현되고 있다. 왕요는 힘을 잃었고, 왕욱은 모두의 적이 됐으며, 왕소는 해수에게 조금 더 다가갔다. '달의 연인' 후반부가 어떤 분위기로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