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굳이 1등이 아니어도 된다. 늘 1등만 하라는 법 없고 늘 2등, 꼴찌만 하라는 법은 없다. 언제든 상황은 역전될 수 있다.
볼빨간 사춘기의 기세가 거침없다. 엠넷 '슈퍼스타K6'에선 TOP10 문턱에서 좌절했던 이들이지만 팀을 재정비, 본격 가요계에 데뷔한 뒤 대박을 터뜨려 더욱 뜨거운 관심을 모은다. 볼빨간 사춘기는 지난 2014년 방송된 '슈퍼스타K6'에 4인조로 참가했지만,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TOP10 결정전에서 탈락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 중 딱 2명만 남게 된 볼빨간 사춘기는 쇼파르뮤직과 전속계약 후 지난 8월 29일 첫 번째 정규 앨범 '레드 플레닛(Red Planet)'을 공개했다. 비록 발매 당시 타이틀곡 '우주를 줄게'가 바로 차트 아웃되긴 했지만, 이내 입소문을 타고 한 달만인 지난 달 27일 차트 1위에 오른 뒤 약 한 달동안 젝스키스, 박효신, 방탄소년단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차트 상위권에서 장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과거 오디션 프로그램에선 탈락의 고배를 마신 볼빨간 사춘기가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하면서, 데뷔 후 더욱 빛을 보고 있는 오디션 출신 뮤지션들 역시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에릭남, 존박, 백아연, 장범준, 장미여관, 이하이 등이다. 이들은 엠넷 '슈퍼스타K', MBC '위대한 탄생',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 KBS 2TV '탑밴드' 등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린 뮤지션들이다.
존박, 장범준 역시 볼빨간 사춘기처럼 '슈퍼스타K' 출신이다. 존박은 2010년 '슈퍼스타K2'에서 허각과 함께 결승전까지 오른 실력파. 미국 오디션 프로 '아메리칸 아이돌'에 출연한 이력으로도 주목받았다. 비록 허각에게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존박은 엄친아다운 모습은 물론, 매력적인 중저음 보이스로 여성 시청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다. 그 후 2012년 미니 앨범 ‘노크(Knock)’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존박은 ‘폴링(Falling)’, ‘그 노래’, ‘철부지’ 등의 곡을 통해 실력파 보컬리스트로 인정받았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며 인기 연예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장범준은 2011년 '슈퍼스타K3'에서 밴드 버스커버스커로 등장, 울랄라세션과 결승전까지 갔다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오히려 장범준은 '슈퍼스타K3' 준우승 후 탄탄대로를 걸었다. 2012년 '벚꽃엔딩'을 시작으로 '여수 밤바다' 등 노래를 연달아 히트시키면서 대표적인 가요계 '저작권료 부자'에 등극했다. 몸값이 수직상승한 그는 현재 방송 활동은 뜸하지만 뮤직페스티벌의 제왕으로 군림하는 중이다.
2012년 MBC '위대한 탄생2' 출신인 에릭남은 TOP4 문턱에서 좌절한 인물. 당시 우승자는 구자명이었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에릭남은 소속사 계약 후 지난 2013년 ‘천국의 문’으로 전격 데뷔했다. 이후 ‘러브 송(Love Song)’, ‘봄인가 봐’, ‘굿포유’ 등의 곡을 꾸준히 발표하며 뮤지션으로서의 역량을 키웠고, MBC '우리 결혼했어요'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다. 올 초엔 미국의 신예 일렉트로닉 댄스 밴드 콜라주(KOLAJ)와 협업한 첫 오리지널 팝송 ‘Into You(인투 유)’를 발매, 미국 시장으로도 활동 영역을 넓혔다.
백아연 이하이는 SBS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인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 출신으로 유명하다. 먼저 백아연은 2012년 박지민, 이하이와 함께 세미 파이널 무대에 올랐지만 혹평과 함께 탈락, 눈물을 흘려야 했다. 결승전에 진출한 동기 이하이 역시 박지민에 우승 트로피를 넘기고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잠시. 백아연과 이하이는 각각 대형기획사인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가수로 데뷔했다. 먼저 가수로서 성공을 거둔 이는 이하이였다. 이하이는 '1,2,3,4'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지난해 '이럴거면 그러지말지'로 역주행의 아이콘이 된 백아연은 올해 1년 만에 'So So(쏘쏘)'를 통해 정주행 신화를 이뤄냈다.
2012년 KBS 2TV 밴드 서바이벌 '탑밴드2'를 통해 대중에 공개된 장미여관의 경우 등장과 동시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밴드다. 2011년 결성된 5인조 밴드 장미여관은 '봉숙이'를 통해 재밌는 노랫말과 코믹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등 독특한 개성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장미여관의 꿈은 비록 8강 문턱에서 좌절됐지만 시청률이 비교적 부진했던 '탑밴드'가 나은 최고의 스타 밴드로 자리매김하며 현재까지도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