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다빈치코드' '천사와 악마'에 이어 세 번째 시리즈 '인페르노'가 베일을 벗었다.
전세계서 2억부 이상 판매기록을 세운 로버트 랭던 시리즈의 최신작을 원작으로 한 영화 '인페르노'(배급 UPI코리아)가 13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를 통해 국내 취재진에게 첫 공개됐다.
'인페르노'는 사고로 기억을 잃은 천재 기호학자 로버트 랭던(톰 행크스) 박사가 인류에게 닥친 재앙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다빈치코드' '천사와 악마'에서 활약했던 톰 행크스와 앞선 두 편의 연출을 맡았던 론 하워드 감독이 다시 뭉쳐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에서는 인구 과밀이 질병과 재앙의 이유라고 여겨 전세계 인구를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 천재 생물학자 조브리스트(벤 포스터)가 자살한 뒤, 21세기 흑사병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아내야 하는 로버트 랭던 박사의 모습이 그려진다.
하지만 기억을 잃은 로버트 랭던에게 조브리스트가 남긴 암호를 해독하기란 쉬운 일이 아닌 상황. 기억을 잃은 채 피렌체의 한 병원에서 눈을 뜬 로버트 랭던은 담당 의사 시에나 브룩스(펠리시티 존스)의 도움으로 탈출하게 되고, 자신의 옷에서 의문의 실린더를 발견하고 거기서 단테의 신곡 '지옥편'을 묘사한 보티첼리의 '지옥의 지도'가 숨겨져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거기에 숨겨진 암호를 해석해야만 조브리스트의 생화학 바이러스 유출을 막을 수 있다. '다빈치코드'에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 속 암호, '천사와 악마'에선 일루미나티의 숨겨진 표식이 주가 됐다면 '인페르노'에서는 단체의 '지옥도'와 그의 삶 그리고 마스크를 통해 바이러스가 숨겨진 곳으로 접근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기억을 잃은 로버트 랭던 박사가 서서히 기억을 되찾으면서 활약하는 모습이 그려지는데, 이 또한 여전히 흥미롭다.
여기에 기억상실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로버트 랭던에겐 발로 뛰면서 기억을 되짚어나가는 방법뿐이기에, 그를 뒤쫓는 세계보건기구와 의문의 세력과의 추격전 또한 긴박하게 펼쳐진다. 특히 드론을 통해 추격해오는 세계보건기구와 이를 피해 달아나는 로버트 랭던과 시에나 브룩스의 보볼리 정원 추격신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비밀 통로를 꿰고 있는 로버트 랭던의 기지가 빛나는 장면이기도.
하지만 러브라인의 과잉과 후반부로 갈수록 반전이 예상되는 전개는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충격 반전인 듯 의기양양하게 스토리를 장황하게 펼쳐놓지만, 오히려 긴장감을 떨어트리는 요소로 작용한다. 121분의 러닝타임이 길게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7년 만에 돌아온 로버트 랭던 박사를 다시 만날 수 있단 점, 과거가 아닌 현재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은 반길만 하다. 오는 19일 개봉. 15세이상관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