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올해만 세 편이다. 손예진 강동원이 소처럼 열심히 일하며 관객을 쉴 새 없이 만들고 있다.
수년째 본업인 연기활동은 미뤄두고 CF나 행사장에서만 얼굴을 볼 수 있는 톱스타가 있는가 하면, 매년 극장에 자신의 영화를 내걸며 관객을 만나고 있는 배우도 있다. 바로 손예진, 강동원 이야기다.
지난 2000년 데뷔해 한해도 쉬지 않고 매년 작품 활동에 매진해온 ‘소예진’ 손예진. 소처럼 일한 결과, 올해에만 손예진 주연의 영화 세 편이 개봉했다. 한중합작영화 ‘나쁜 놈은 죽는다’가 올해 2월 개봉한데 이어 6월엔 ‘비밀은 없다’, 8월엔 ‘덕혜옹주’로 연이어 극장가를 찾은 손예진이다.
특히 손예진은 첫 중국 진출작인 ‘나쁜 놈은 죽는다’에서 과감한 액션을 선보이며 변신에 성공한 한편, ‘비밀은 없다’에서는 전형성을 탈피한 지독한 모성애를 보여주며 제25회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어 ‘덕혜옹주’에서는 인생연기라는 찬사를 이끌어내며 559만 관객을 끌어 모았다.
이에 손예진은 “어느 순간부터 내가 쉬지 않고 작품을 한다면서 ‘소예진’이라고 부르더라. 어감이 그렇게 예쁘진 않지만, 우직하게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느낌으로 봐줘서 좋은 별명을 붙여준 것 같아 기분 좋다”고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강동원 또한 충무로 대표 열일하는 ‘소’ 배우로 통한다. 강동원은 군 대체복무 소집해제 후 ‘군도: 민란의 시대’ ‘두근두근 내 인생’ ‘검은 사제들’을 내놓은데 이어 올해 2월엔 ‘검사외전’에서 꽃미남 사기꾼으로 변신, 970만 관객을 동원했다.
그렇게 복귀 후 더욱 활발히 작품 활동에 임하고 있는 강동원은 오는 11월엔 엄태화 감독의 ‘가려진 시간’을 통해 또다시 극장가 문을 두드린다. '가려진 시간'은 화노도에서 일어난 의문의 실종사건 후 단 며칠 만에 어른이 되어 나타난 성민(강동원)과 유일하게 그를 믿어준 단 한 소녀 수린(신은수)의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다. 아이에서 어른이 된 주인공을 연기한 강동원의 가장 신비로운 변신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여기에 오는 12월 개봉을 확정 지은 영화 ‘마스터’(감독 조의석) 또한 대기 중이다.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조 단위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까지, 그들의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마스터’에서 강동원은 연기 인생 처음으로 엘리트 형사 캐릭터를 맡았다. 이에 벌써부터 겨울 극장가를 휩쓸 예비 천만영화로 불리고 있는 ‘마스터’다.
이렇듯 손예진 강동원이 열일하는 소배우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기본적으로 연기력과 대중적 호감도를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이는 티켓파워와 직결되는 지점이기에 영화제작사에서는 손예진 강동원의 스케줄을 예의주시하며 이들을 캐스팅 1순위로 놓는 것이 대부분이다.
강동원은 소처럼 열심히 일하는 묻자 “소가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 동물인가? 소는 농사를 안 지을 땐 그냥 풀만 뜯잖나”라며 “군대 가기 전에도 비슷한 속도로 일을 했었다. 요즘엔 영화사에서 스케줄을 물어보고 ‘가을이 비네? 그럼 그때 작품 하나 하자’라고 하는 식이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여배우 중엔 손예진의 티켓파워를 따라올 자가 없다는 평이다. 여러모로 ‘열일’ 해줘서 즐거운 배우 손예진 강동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