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베일을 벗은 '한끼줍쇼'는 먹방 프로가 아닌 신개념 리얼 예능이자 이경규 강호동의 '투맨쇼'였다.
지난 19일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한끼줍쇼'가 첫 방송됐다. 이경규 강호동 조합으로 화제가 된 '한끼줍쇼'는 대한민국 평범한 가정의 저녁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신개념 예능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와 저녁을 함께 나누며 ‘식구(食口)’가 되고자 숟가락 하나만 들고 길을 나선 이경규와 강호동의 모습이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선사했다.
57세, 47세 이경규 강호동은 보조 출연자도 없이 단 둘이서 딸랑 숟가락 하나만 들고 망원동 골목을 누볐다. 예능대부, 전 국민MC였던 두 사람은 높은 인지도를 실감했지만 그토록 바랐던 밥을 얻어먹는덴 실패했다. 그러면서 굴욕 아닌 굴욕도 당했다. 시청자들로 하여금 세상이 각박해졌다는 걸 느끼게 하는 순간이었다. 예상과 다른 시민들의 반응에 짠내가 폭발한 두 사람이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그 모습조차 예능 대부 이경규와 야외 버라이어티의 산증인 강호동이 살려냈다. 특히 성격 세기로 유명한 두 사람의 정반대 케미가 돋보였다. 강호동은 진행강박증을 드러내는가 하면 분량을 뽑고자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고, 이경규는 만사 귀찮아 했다. 또 이경규는 여느 예능인들처럼 강호동의 멘트를 받아쳐주지 않는 도도함(?)을 보였다. 그렇게 두 사람은 한 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단 둘이서 10명 이상의 예능인들이 출연한 듯한 분량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또한 이경규 강호동은 맨 땅에 헤딩하는 것과 같은 일이었지만 어느새 옛스러우면서도 트렌디한 면이 있는 망원동 골목 속으로 자연스레 스며들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비록 한 끼를 얻어먹는데 실패했지만 지나가다 만난 시민들과 자연스레 호흡하는 모습을 통해 '전 국민MC'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
'한끼줍쇼' PD는 이경규와 강호동을 '전 국민MC'라 칭했다. 하지만 이같은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두 사람은 첫방송부터 노련한 예능감과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꿀잼 예능'의 탄생을 알렸다는 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