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업무비]"관객 추천 덕" 제목 바꾼 '럭키'에 찾아온 행운

입력 2016-10-18 17:08:49
    • 복사완료!

[헤럴드POP=이소담 기자]영화는 제목을 따라 간다고 했던가. 관객 추천으로 제목을 바꾼 ‘럭키’에게 ‘흥행’이란 큰 행운이 찾아왔다.

영화 ‘럭키’(감독 이계벽/제작 용필름)가 지난 13일 개봉해 17일까지 5일 만에 225만 관객을 쓸어 담으며 압도적 흥행질주 중이다. 따뜻한 웃음에 목말랐던 관객이 전국민 호감 배우 유해진의 원톱 코미디 영화 ‘럭키’에 응답한 것.

‘럭키’는 성공률 100% 완벽 카리스마 킬러 형욱(유해진)이 사건 처리 후 우연히 들른 목욕탕에서 비누를 밟고 넘어져 기억상실증에 걸리게 되고, 죽기로 결심한 무명배우 재성(이준)이 목욕탕 키(Key)를 바꿔치기 하면서 두 사람의 운명이 뒤바뀌는 이야기를 그린다.

흥미로운 점은 ‘럭키’의 제목이 처음부터 행운을 뜻하는 ‘럭키’는 아니었단 것이다. 일본 영화 ‘열쇠도둑의 방법’을 리메이크한 ‘럭키’는 제작 단계에서는 ‘키 오브 라이프’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렇다면 ‘키 오브 라이프’라는 제목 대신 ‘럭키’로 변경한 이유는 무엇일까? ‘럭키’ 연출을 맡은 이계벽 감독은 헤럴드POP과 인터뷰서 “‘키 오브 라이프’라는 제목이 영화 내용을 내포하고 있어서 좋긴 한데 입에 잘 안 붙어서 고생을 많이 했다”며 “그래서 제목 교체를 염두에 뒀고, 블라인드 시사회 때 ‘키 오브 라이프’ 대신 새로운 제목을 추천해달라고 관객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계벽 감독은 “수백여개의 제목 중 단연 눈에 들어오는 제목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럭키’였다”며 “‘럭키’를 제목으로 추천하면서 행운을 뜻하는 ‘럭’(LUCK)과 목욕탕 키를 뜻하는 ‘키’(KEY)의 합성어라고 친절하게 의미까지 더해놨더라. 그걸 보는 순간 ‘이거다!’ 싶었다. 결국 ‘럭키’는 관객이 지어준 제목인 셈이다”고 감사를 표했다.

왠지 행운을 불러올 것만 같은 제목인 ‘럭키’를 두고 이계벽 감독은 물론이고 투자배급사 쇼박스와 용필름 측에서도 만족감을 표했다. 결국 영화 흥행은 제목을 따라간다는 충무로 풍문처럼 ‘럭키’는 ‘행운’ 아니 ‘흥행운’을 불러오며 극장가 반전을 이뤄냈다.

앞서 ‘럭키’ 투자배급사 쇼박스는 영화 ‘무덤까지 간다’의 제목을 ‘끝까지 간다’로 교체한 뒤, 영화 제목처럼 흥행도 끝까지 간데다 각종 영화제 시상식 트로피를 싹쓸이하기도 했다. 김혜수 주연 영화 ‘굿바이 싱글’은 원래 ‘가족계획’이었으나, 개봉 전 유쾌한 코미디 영화란 점을 강조하기 위해 제목을 교체했고 결국 흥행에 성공했다. 그만큼 제목이 영화 흥행에 있어서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영화 ‘럭키’의 제목 교체 또한 신의 한 수였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는 지금이다.

이 기사가 어떠셨나요?

LATEST MUSE

MOST READ

#이달의 아이돌
CLICK
블랙핑크 지수, 제니 이어 솔로 컴백
미스터리한 놀이공원으로의 초대
CLICK
#이달의 영화
오디세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신작
세계 최초 전편 IMAX 촬영
오디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