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배우 유지태와 차태현이 오는 11월 스크린 맞대결을 펼친다. 두 사람이 출연한 영화 '스플릿'과 '사랑하기때문에'가 최근 11월 16일로 개봉일을 확정 지은 것. 유지태와 차태현은 어떤 작품으로 관객을 만날까.
먼저 유지태는 '도박 볼링'이라는 독특한 소재의 영화로 돌아온다. '스플릿'(감독 최국희/제작 오퍼스픽쳐스)은 도박 볼링 세계에 뛰어든 밑바닥 인생들의 한판 승부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 이정현, 정성화, 이다윗이 함께 호흡을 맞췄다.
최국희 감독은 지난 18일 '스플릿' 제작보고회에서 "볼링 도박 영화이지만 도박 영화의 차갑고 냉정한 세계만을 다루지는 않는다. 허당기 있는 도박꾼이 천재 볼링 소녀를 만나서 성장하는 따뜻한 영화"라고 '스플릿'을 소개했다.
유지태는 이 영화에서 볼링계의 전설이라 불리던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지만, 불운의 사고로 모든 것을 잃은 철종 역을 연기한다. 철종은 낮에는 가짜석유 판매원으로 밤에는 도박볼링판에서 선수로 뛰며 별 볼일 없는 인생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는 "그동안 작가주의 영화나 심각한 캐릭터를 주로 해왔다. 나에게 들어오는 배역들도 어렵고 어두운 역할이 많은데, 철종처럼 밝은 캐릭터가 들어온 게 처음이었다. 이번엔 밝고 재기 발랄한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며 '스플릿'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유지태는 이 역할을 위해 하루에 3~4시간씩 4개월 동안 볼링 연습을 하며 프로선수 수준의 볼링 실력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나락으로 떨어진 철종 캐릭터에 맞게 지저분한 파마머리와 후줄근한 옷차림으로 외모 변신에도 나섰다.
차태현은 자신이 가장 잘하는 힐링 코미디로 관객들을 만난다. '사랑하기 때문에'(감독 주지홍/제작 AD406)는 기억 상실 작곡가 이형이 사랑에 서툰 사람들의 '몸'을 끊임없이 갈아타며 벌어지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본격 빙의 캐릭터다. 차태현은 이름도 나이도 성별도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작곡가 이형 역을 맡았다. 자신의 비밀을 아는 스컬리(김유정 분)와 함께 사랑이 서툰 사람들의 마음을 이어주는 큐피드 화살이 되어준다.
차태현은 "나만의 캐릭터가 아닌 다양한 사람들의 캐릭터를 연기해야 한다는 부분이 어려웠다. 특히 여고생 교복으로 변장할 때는 창피하기도 했지만, 뻔뻔하게 촬영에 임했으니 정말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차태현은 '엽기적인 그녀' 과속스캔들' 등 코미디 장르에 강한 배우다. 하지만 최근 차태현의 스크린 성적은 좋지 않은 편이다. 특히 에프엑스 빅토리아와 함께한 '엽기적인그녀2'가 중국과 한국 모두 흥행에 실패하며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번 작품이 차태현의 주특기인 코미디 장르임에도 우려를 표하는 시선이 많은 까닭이다.
이에 차태현은 "전작과의 비교는 당연히 생각하고 있다. 캐릭터 설정도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다른 점이라면 이 영화는 내가 주인공이지만 비중이 신스틸러 수준이다. 출연 배우들이 나로 빙의된 역할을 하면서 나보다 비중이 높다.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vN'굿와이프'와 KBS 2TV '프로듀사' 등 스크린 보다 안방극장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두 명품 배우가 충무로에 출사표를 던졌다. 두 사람은 지난 18일과 20일 각각 영화 제작보고회를 가지며, 본격적인 영화 홍보에 나섰다. 비수기임에도 이례적으로 한국 영화들이 쏟아지는 11월, 흥행 맞대결에서 유지태 차태현이 어떤 성적표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