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팝업TV]'우리집에사는남자', 드레수애→만취수애 되는 순간

입력 2016-10-25 10: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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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우리 집에 사는 남자'
KBS 2TV '우리 집에 사는 남자'

[헤럴드POP=박수인 기자] 수애의 9년 만 로맨틱 코미디 복귀작이다. 아련한 비련의 여주인공 혹은 당차고 도도한 역할을 해왔던 수애는 ‘9회말 2아웃’ 이후 9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왔다.

수애의 로맨틱 코미디 복귀는 성공적이었다. 24일 오후 첫 방송된 KBS 2TV '우리 집에 사는 남자'에서 수애는 홍나리로 분했다. 직장에서는 반듯한 스튜어디스, 집에서는 누구보다 후줄근한 모습을 보여주는 홍나리 캐릭터는 수애를 만나 더욱 사랑스러워졌다.

망가짐도 불사했다. 결혼을 약속한 9년 사귄 남자친구가 직장 후배와 바람 피는 장면을 목격한 수애는 산발된 머리로 나타나 조보아(후배 도여주 역)를 밀치고 김지훈(남자친구 조동진 역)을 차 보닛에 박았다. 어디까지나 홍나리의 상상 속 그림이었지만 수애의 분노에 찬 연기는 잠시나마 속을 시원하게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술에 취해 비틀 비틀대며 주사를 부리는 것은 기본, 만취 상태로 삽을 들고 어머니 집에 가 김영광(고난길 역)과 맞닥뜨렸다. 수애는 자신의 집이라는, 자신이 집 주인이라는 김영광에게 온갖 소리를 내질렀고 꼬일대로 꼬여 자신의 뜻대로 나오지 않는 말에 당황했다.

왜 9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를 했나 싶을 정도로 수애의 망가짐을 불사한 연기는 자연스러웠다. 홍나리 캐릭터를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은 듯한 모습에 시청자들은 오히려 “귀엽다”, “수애 보느라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는 등 칭찬 일색이었다.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김영광과도 의외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졸지에 새 아빠와 딸, 부녀의 관계가 된 김영광과 수애는 서로 자신의 집이라 우기며 티격태격했다. 부녀에서 남녀가 되는 아직은 이해할 수 없는 설정을 갖고 있지만, 여러 궁금증을 자극시키며 2회를 보고싶게끔 만들었다.

9년 만에 로맨스 코미디로 돌아온 수애에게 시청자들은 반가움을 표하고 있다. 드레수애에서 만취수애가 됐을지언정 '우리 집에 사는 남자' 시청자들은 수애 표 로코에 이미 빠질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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