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업무비] '럭키' 코미디? 은근한 멜로장인 유해진

입력 2016-10-31 16: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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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럭키' 스틸
영화 '럭키' 스틸

[헤럴드POP=황수연 기자]유해진 표 코미디가 이렇게 흥행할 줄이야. '럭키'가 개봉 4주차에도 꾸준한 뒷심을 발휘하며 600만 고지를 넘보고 있다. '럭키'가 흥행작 반열에 오른 이유는 누가 뭐래도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줄 아는 배우 유해진이 있어서다.

영화 '럭키'(감독 이계벽/제작 용필름)는 성공률 100% 완벽 카리스마 킬러 형욱(유해진)이 사건 처리 후 우연히 들른 목욕탕에서 비누를 밟고 넘어져 기억상실증에 걸리게 되고, 죽기로 결심한 무명 배우 재성(이준)이 목욕탕 키(Key)를 바꿔치기 하면서 두 사람의 운명이 뒤바뀌는 이야기를 그렸다.

3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28~30일 영화 '럭키'는 주말관객수 71만 3,747명 관객을 동원하며, 총누적관객수 563만 9,088명을 불러 모았다. 주말 박스오피스 2위의 기록. 금주 내에 600만 관객을 무난히 넘어설 예정이다.

유해진은 영화 '럭키'에서 다양한 매력을 선보인다. 그는 기억을 잃기 전 킬러였을 때는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와 액션을, 기억을 잃고 난 후에는 인간적이고 따뜻한 면까지 그려내며 112분 러닝타임 내내 종횡무진 활약했다.

'럭키'를 보고 난 관객들은 유해진을 '잘생김을 연기 한 배우'라고 칭한다. 영화 속 형욱이 그만큼 멋있게 그려졌다는 것. 유해진이 실제 영화 속 84년생의 반전외모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심지어 킬러여도 좋다는 반응이 많을 정도였다. 그는 극 중 형욱을 매력이 넘치는 캐릭터로 만들어 냈다.

특히 조윤희와의 러브라인이 여심을 자극하는 포인트였다. 자신을 구해준 구급대원 리나(조윤희)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고, 이후 되찾은 자신의 직업까지 포기하면서 사랑으로 발전시켰다. 그 과정은 코미디였지만, 정통 멜로 서사의 구조를 따라간 로맨스 스토리였다.

키스신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유해진은 파트너 조윤희와 '불광동 스캔들' 여주인공 전혜빈 총 2명의 여배우와 입을 맞추는 기적(?)을 이뤄냈다. 조윤희와는 키스신 연습을 요구하면서 흑심을 드러내는가 반면 전혜빈과는 열정적인 키스신으로 드라마 감독의 OK 싸인을 받아냈다.

유해진은 지난 4일 '럭키' 언론시사회에서 "다른 배우도 이런 경험은 많지 않을 것 같다. 한 분과도 키스신을 촬영 한 적이 별로 없었는데, 무려 두 명의 배우와 키스신을 했다. 두 분이 모두 잘해주셨다. 감사하면서도 고마울 뿐이다"라며 키스신 촬영 후기를 털어놨다.

물론 '럭키'에서 유해진의 러브라인은 부각되는 요소는 아니다. 하지만 그의 다양한 모습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영화가 있었을까 떠올려보면, 왜 '럭키'가 유해진의 영화였는지 납득하게 된다.

유해진은 그동안 수많은 충무로 작품에서 주조연 가릴 것 없이 활약했지만, 주로 감초 조연으로 주목을 받았던 그였다. 느와르나 스릴러, 액션 장르에서 빛을 발해왔다. 그래서 '럭키'는 은근한 멜로장인 유해진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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