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업★]"오히려 영광" 공블리 내려놓은 공효진의 책임감

입력 2016-10-27 15: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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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씽:사라진여자' 공효진 포스터/메가박스플러스엠 제공
영화 '미씽:사라진여자' 공효진 포스터/메가박스플러스엠 제공

[헤럴드POP=이소담 기자]공효진에게 ‘공블리’는 찬사이자 뛰어 넘어야 할 숙제였을까. 공효진이 영화 ‘미씽:사라진 여자’를 통해 다시 한 번 공블리를 내려놨다.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감독 이언희/제작 다이스필름)는 딸 다은과 함께 감쪽같이 사라진 보모 한매(공효진)의 이름과 나이 모든 것이 거짓이었단 충격적 진실과 마주한 워킹맘 지선(엄지원)이 5일간의 추적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공효진이 맡은 중국인 보모 한매는 지선을 대신해 헌신적으로 다은을 돌보지만, 갑자기 아이와 함께 사라져버리고 마는 인물이다. 그리고 한매의 뒤를 쫓는 남자와 주변 사람들의 이상한 증언을 통해 한매의 정체는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이름, 나이, 출신, 모든 것이 거짓인 한매를 연기하기 위해 공효진은 얼굴에 수십 개의 점을 찍고 정돈되지 않은 속눈썹을 설정했다. 여기에 중국어 연기는 물론이고 격한 오열 연기까지 해내야 했던 공효진이다. 우리가 익히 알던 ‘공블리’ 공효진과는 무척이나 거리가 먼 인물이 바로 ‘미씽: 사라진 여자’의 한매다.

‘공블리’라는 찬사를 들을 만큼 로맨틱 코미디에서 러블리함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는 공효진. 현재 방송 중인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또한 공효진이 연기했기에 양다리, 삼각관계 갈팡질팡 표나리 캐릭터도 사랑 받을 수 있었다. 누구나 사랑하는 ‘공블리’ 이미지 대신 미스터리 여인 한매를 택한 공효진. 당연히 부담감도 있었을 터. 이에 공효진은 27일 ‘미씽: 사라진 여자’ 제작보고회에서 “공블리는 이제 내려놔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공효진은 말을 바꿔 “예전부터 ‘공블리’는 내게 떼려야 뗄 수 없는 수식어라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글쎄요?”라고 잠시 고개를 갸웃거린 공효진은 “배우는 많은 것들을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악역도 할 수 있지 않겠나. 배우로서 오래 일을 해왔기 때문에 변신을 한다고 해서 갑자기 기존 이미지가 사라져서 기억조차 안 나진 않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이번 작품을 통해 ‘공블리’ 수식어에 스크래치가 난다면 오히려 영광이라 생각한다. 그만큼 연기를 잘 했다는 거니까 말이다”고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그동안 공효진은 안방극장에선 ‘로코퀸’ ‘공블리’로 통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지만, 스크린에선 이야기가 달랐다. ‘미쓰 홍당무’에선 안면홍조에 악성곱슬 분장을 하고 짝사랑 때문에 질투에 눈이 먼 캐릭터를 연기했다. ‘고령화가족’에서는 세 번째 결혼을 앞둔 싱글맘 미연 역을 맡아 생활연기 내공을 제대로 보여준 공효진이다. ‘러브픽션’에선 파격적인 겨드랑이털 분장이 화제가 됐지만 그보다 더 섬세한 감정 변화의 진폭을 연기해내기도.

공효진에겐 공블리만 있는 게 아니었다. 하지만 공블리의 이미지가 크게 각인된 것도 사실. 이에 억지로 공블리를 벗어나려 하지 않는, 그러면서도 공블리라는 수식어 밖에서 늘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 공효진의 행보가 참으로 기특할 따름이다.

한편 공블리 아닌 공효진의 파격변신을 엿볼 수 있는 ‘미씽: 사라진 여자’는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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