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팝인터뷰]김유정 "'구르미', 옛사진 가득한 앨범 같은 작품"

입력 2016-10-28 14: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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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숙 기자
이지숙 기자

[헤럴드POP=박수인 기자] '구르미 그린 달빛' 촬영 기간동안 김유정은 홍삼놈, 홍라온이 됐다.

김유정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맡았던 홍삼놈, 홍라온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수많은 사극 작품을 거쳐 왔지만 남장여자 역은 김유정에게도 도전이었다. 첫 도전이었음에도 불구, 김유정은 통통 튀고 사랑스러운 ‘홍삼놈’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자신이 대본을 읽고 느낀 감정을 시청자들에 전달하기 위해 고민했고 홍삼놈이 홍라온이 되는 과정을 보여주기위해 애썼다.

“초반에 삼놈이는 쓰다듬어주고 싶은 캐릭터였어요. 대본만큼 ‘예쁘고 사랑스럽게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물론 100% 맞는 건 아니지만, 저는 대본을 보면서 삼놈이가 남자인 척하는 여자가 아니라 앳된 소년이라고 느꼈어요. ‘구르미 그린 달빛’이 청춘사극이다 보니까 성장하는 모습을 잘 보여준 드라마인 것 같아요. 삼놈이와 영이 처음에는 티격태격 원수처럼 만나잖아요. 그런데 마음을 나누면서 벗이 되고, ‘라온’이라는 이름으로 영 앞에서 소녀가 되고, 또 소녀에서 여인으로 성장하는 모습이요. 그래서 삼놈이의 감정이 드러나는 신에서 최대한 노력했었어요. 그걸 제대로 잘 표현했냐 하면 스스로는 만족 못해요. 하지만 삼놈이라는 캐릭터에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고 재밌게 촬영했어요.”

김유정은 특히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행복’이라는 단어를 자주 언급했다. 작품을 선택한 가장 큰 계기도 “대본을 읽었을 때 재밌고 행복했기 때문”이라고. 대본을 읽으면서 혼자 웃기도 하고 행복했던 마음을 시청자들에 온전히 전달하고자 했다.

이지숙 기자
이지숙 기자

홍라온은 조선에서 혼자 살아남기 위해 홍삼놈의 삶을 택했고, 이후 위장 내시의 신분으로 이영 세자를 사랑하게 됐다. 게다가 역적의 딸이었다. 때문에 이영과 홍라온의 사랑은 결코 순탄치 못했다. 홍라온을 연기한 김유정은 홍라온의 극중 상황에 따라 기쁨도 우울함도 함께 느꼈다. 감정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힘든 순간이었다.

“라온이를 생각할 수록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제가 느낀 만큼 표현을 잘 못한 것 같아서 고민도 많이 하게 됐고요. 초반에 중전 김씨에게 뺨을 맞는 씬이 있었는데, 그 때 엄청 많이 울었어요. 다들 아파서 우는 줄 알고 감독님도 ‘너무 세게 때린 거 아니냐’면서 장난스럽게 말씀하셨는데, 순간적으로 라온 입장에서 많은 생각들이 들어서 눈물이 많이 났어요. 대본 상에 나와 있는 라온을 시청자들에 잘 전달하기 위해서 계속 라온이를 이해하고 알아주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촬영하는 내내 홍삼놈, 홍라온으로 살았기에 김유정에게 있어 ‘구르미 그린 달빛’은 더욱 특별했다. 홍라온의 감정을 느끼면서 웃기도 많이 웃고, 울기도 많이 울고, 때로는 여느 10대와 다를 바 없이 시청자가 돼서 보기도 했다.

“옛날 사진들을 모아서 앨범으로 만들어 놓잖아요. 그 앨범이 꽉 차 있는 느낌이에요. 한 장 한 장 넘기면 위로가 되고 행복한. 때가 묻어도, 흐릿해서 보이지 않더라도 그것마저 아름다워 보이고 웃을 수 있고 눈물 흘릴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아요. ‘구르미 그린 달빛’은 저에게 계속 간직하고 싶고 잊고 싶지 않은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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