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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초점]"친구따라 강남" KBS 예능국 27기 PD들에게 무슨 일이?

입력 2016-11-04 16: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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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아름 기자]친구 따라 강남간다 했던가. 2001년 KBS에 입사한 27기 예능국 PD들의 행보에서 이 유명한 속담을 떠올리게 된다.

요즘 제일 잘나간다는 나영석PD, 신원호PD, 김원석PD의 공통점은 많은 이들이 알다시피 KBS 27기 예능국 PD 동기 사이라는 점이다. 2011년~2012년 사이 김원석PD, 신원호PD, 나영석PD가 줄줄이 CJ E&M으로 이적해 현재까지 국내 대표 스타PD로 맹활약중이다. 그 중 나영석PD를 제외하고 신원호PD, 김원석PD는 예능PD에서 드라마PD로 전향, 예능이 아닌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찾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예능PD의 드라마PD 도전 성공 사례로 손꼽히고 있는 이들. 더 흥미로운 뒷이야기가 이 안에 숨어있었다. 최근 '뷰티풀 마인드' 모완일PD, '함부로 애틋하게' 박현석PD 역시 KBS 예능국에서 이들과 함께 한솥밥을 먹었던 동기라는 점은 그리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사실이다. 공교롭게도 다같이 예능 연출부터 시작했다가 드라마로 노선을 바꿔버린 PD들. 이들에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뮤직뱅크' 등 KBS 예능 프로그램 조연출을 거친 모완일PD는 드라마국으로 거취를 옮긴 뒤 2004년 ‘금쪽같은 내새끼’를 시작으로 ‘부활’ ‘웃어라 동해야’ '드라마스페셜' '드림하이2' 등을 거쳐 2013년 ‘드라마스페셜 연작시리즈-시리우스’로 입봉했다. 이후 휴먼 의학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로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모PD는 지난 10월 KBS에서 퇴사, 최근 JTBC로 이직하며 PD로서 제 3의 삶을 시작하게 됐다.

현재 유일하게 KBS에 남아있는 동기 박현석PD는 2009년 ‘집으로 가는 길’, ‘천하무적 이평강’, '드라마스페셜', '공주의 남자' 등 다수의 드라마 연출에 참여했으며, 여러 단막극을 거쳐 지난해 ‘스파이’ ‘함부로 애틋하게’ 등의 메인 연출자로 점프했다. 그 실력을 인정받아 2012년엔 제48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연출상을 수상하기도.

CJ E&M으로 이적한 김원석PD와 신원호PD는 너무 잘 알려져 있어 말할 것도 없다. 김원석PD는 2005년 ‘열여덟 스물아홉’을 시작으로 TV소설 '고향역', '강이 되어 만나리', '드라마시티', '대왕세종', '파트너', '신데렐라 언니' 등을 거쳐 2010년 입봉작 '성균관 스캔들'로 '포텐'을 빵 터뜨렸다. 그 후 김PD는 무대를 옮겨 2011년 CJ E&M으로 전격 이적했다. 무대를 옮기고 난 뒤에도 김PD는 쉬지 않았다. ‘몬스타’에 이어 ‘미생’, ‘시그널’을 히트시키면서 CJ E&M 대표 드라마PD로 자리매김한 것. 2011년 제47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신인연출상, 제4회 코리아드라마어워즈 연출상, 2015년 제51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연출상, 제10회 서울 드라마어워즈 미니시리즈 최우수작품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이 그의 실력을 입증해준다.

2011년 한국PD대상 예능작품상, 2010년 제17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최우수 예능 프로그램상 등의 수상 이력이 말해주듯 KBS 예능국 시절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으로 크게 주목받았던 신원호PD는 CJ E&M 이적 후인 2012년 예능이 아닌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을 선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결과는 대성공. 그렇게 '응답하라' 시리즈가 시작됐고,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88'을 연달아 성공시킨 신PD는 단숨에 김원석PD와 함께 CJ E&M을 대표하는 드라마국 스타PD가 됐다. 신PD는 2014년엔 제7회 코리아 드라마어워즈 연출상을, 올해엔 제52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연출상 수상의 영광도 안았다.

이같이 KBS 예능국 27기 PD들이 'PD계 황금라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한 예능국 관계자는 "이들이 KBS 예능국에서 다 나갔다. 그 5명의 예능PD가 현재는 다 드라마PD인데 보다시피 다 잘됐다"며 "이들의 공통점은 다들 과거 예능 연출도 잘했다는 점이다. 예능을 잘했던 PD는 드라마 쪽으로 가더라도 잘하는 것 같다. 반대로 드라마를 하다 예능으로 오는 건 상대적으로 더 힘든 것 같다. 드라마국에 있다 예능 쪽으로 오는 PD들도 많았지만 크게 두각을 드러내는 일은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이들의 활약이 더욱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드라마국의 문이 그리 활짝 열려있는 건 아니었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사실 분야를 옮기는데 있어 쉽게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아무래도 예능 쪽에 있다가 드라마로 터전을 옮겼으니 입봉을 늦게 시켜줄 수 밖에 없다. 이들은 대부분 입봉할 때까지 후배PD들의 조연출을 하기도 했다. 보통 입봉까지 5~6년이란 시간이 걸리지만 7~8년 정도 조연출 시절을 거치면서 내공이 생겼다더라. '텃세'라기보단 그런 '질서'가 있다"고 흥미로운 뒷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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