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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달의 연인' 홍종현, 생애 첫 악역으로 만난 '인생캐'

입력 2016-11-07 11: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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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지숙 기자
사진=이지숙 기자

[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배우 홍종현이 왕요 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홍종현은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종영 인터뷰를 갖고 촬영 현장 분위기를 소개했다. 지난 주 종영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겸심 려'(극본 조윤영, 연출 김규태)에서 홍종현은 반역의 별을 타고났으나 어릴 때부터 황제로 키워진 냉혈한 야욕남, 3황자 왕요(훗날 고려 3대 황제 정종) 역을 맡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대표적인 악역으로 4황자 왕소(이준기 분), 8황자 왕욱(강하늘 분), 정윤 왕무(김산호 분)과 내내 황좌를 두고 대립각을 세웠다. 치열한 황권 경쟁의 중심에 선 악의 축이었지만, 촬영 현장에서는 달랐다고. 홍종현은 "준기 형과 하늘이가 처음부터 정말 잘 했다. 저는 적응을 하는 데 오래 걸리는 편이라 걱정했는데, 다행히 금방 친해졌다. 젊은 남자 배우들이 이렇게 많이 나오는 드라마가 많이 없다. 실제로는 꽃황자 사이 경쟁심이 없었다. 캐릭터와 성격이 각각 달랐다"고 말했다.

다만 촬영 중에는 이준기에게 경쟁심을 가지려 했다. 홍종현은 "왕요는 왕소와 부딪힐 수밖에 없고,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다. 그래서 촬영 때만큼은 이런 대립각을 보여드리려 했다"며 "왕요에게 악한 부분이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어머니(박지영 분)로부터 그렇게 자랄 수밖에 없었다는 안타까운 지점도 분명 있다. 어머니가 왕소를 냉정하게 버리는 걸 보고 왕요 역시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을까"라고 밝혔다.

사진=이지숙 기자
사진=이지숙 기자

이어 "왕요보다 황후 유씨가 더 나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왕요는 어머니의 기대에 미치지 못 하고 사랑을 잃을까봐 더 나빠지려 했다"면서도 "왕요는 굳이 상대의 아픈 구석을 꼬집으면서 악행을 저지른다. 외가를 들먹이면서 대사를 칠 땐 저도 왕요가 싫었다. 상대 배우 팬들에게 욕도 많이 먹었다"고 전했다.

극중 왕요가 형제들을 죽일 때는 어땠을까. 홍종현은 "왕요 입장에서 죄책감을 느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나중에 그려질 왕요의 죽음이 시청자들께 더 처절하게 다가갈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약한 놈은 죽는다는 마음을 갖고 있는 왕요는 자신이 죽을 줄 몰랐을 것 같다. 왕요는 강한 친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냉철하게 자라온 이유가 분명히 있고, 변하는 순간도 있다. 그래서 시청자 분들도 왕요를 좋아해주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종현에게 왕요는 생애 첫 악역이다. 홍종현은 "악역에 도전한다는 의미에서 시작한 작품이다.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정말 나쁘게 잘 봐주신 분들이 계셨다. 어느 정도 만족한다"며 "악역 연기가 생각보다 재밌다. 살면서 누군가에게 막말하고 냉소적인 눈빛까지 보낼 일이 얼마나 있겠나. 연기할 때 실컷 해보겠다. 왕요는 무조건 나쁜 악역이 아니라, 안타까운 지점을 가진 인물이라서 시청자들께 호응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왕요가 홍종현의 '인생 캐릭터'라는 호평도 잇따랐다. 홍종현은 "요즘 저를 '달의 연인'에 나오는 친구라고 많이 알아봐주시더라. 기분 좋다. 시청자 분들이 왕요를 제 인생 캐릭터라고 언급해주시는 것도 감사하다. 몇몇 장면은 정말 좋게 봐주셨다. 앞으로 더 좋은 '인생캐'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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