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충무로 SM의 저주도 이젠 옛말이다. SM 연기돌 선후배 최민호 도경수가 11월 스크린 맞대결을 펼친다.
11월 한국영화 흥행 경쟁 열기가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 중 유독 눈에 띄는 것이 있으니 바로 SM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샤이니 최민호와 엑소(EXO) 도경수의 맞대결이다. 각각 투톱 주연을 맡은 작품을 통해 스크린 공략에 나서는 최민호 도경수의 행보가 비슷한 듯 하면서도 서로 다른 듯 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이젠 옛말이 된 ‘충무로 SM의 저주’를 이번에도 피해갈 수 있을지 관심사다.
먼저 11월24일 개봉하는 영화 ‘두 남자’(감독 이성태/제작 엠씨엠씨)는 가정이 해체돼 거리로 내몰려 나온 네 명의 10대 아이들과 이들을 쫓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마동석이 가출 청소년들을 고용하는 불법 노래방 사장 형석 역, 최민호가 친구들과 가출팸을 이루고 살아가는 10대 가출 소년 진일을 연기한다.
앞서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전석매진을 기록한 ‘두 남자’는 법과 제도가 아무 기능도 못하는 곳에서 생존을 위한 처절한 싸움을 벌이는 두 남자의 이야기로 호평 받았다. 특히 영화를 먼저 접한 이들은 생애 첫 영화 주연을 맡아 기대 이상의 연기력을 보여준 최민호의 활약에 놀라움을 표하기도. 더욱이 최민호는 가출소년을 연기하기 위해 담배까지 배우는 등 작품을 향한 열의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이에 최민호는 “‘두 남자’ 진일 역은 내가 가수 샤이니로 쌓아온 이미지와는 정반대 이미지를 지닌 역할이다. 때문에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서 출연을 반대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면서도 “그러나 데뷔 9년차가 되면서, 소속사에도 내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 특히 ‘두 남자’ 진일 역은 내가 아닌 내 나이 또래의 다른 배우가 연기하는 걸 보고 싶지 않았다”고 전한 바 있다. 오는 11월30일 개봉하는 영화 ‘형’(감독 권수경/제작 초이스컷픽쳐스)은 유도 국가대표 고두영(도경수)이 경기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 이 소식을 들은 사기전과 10범 형 고두식(조정석)이 눈물의 석방 사기극을 펼친 끝에 1년간 보호자 자격으로 가석방돼 벌어지는 동거 스토리를 그린다. ‘7번방의 선물’ 유영아 작가가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도경수가 ‘형’에서 연기한 고두영은 갑작스런 사고와 반갑지 않은 형의 컴백으로 앞날이 두 배로 깜깜해진 국가대표 유도 선수다. 도경수는 유도선수 캐릭터를 위해 실제 강도 높은 트레이닝에 임한 것은 물론이고 4개월간 유도 기술 훈련까지 받았다. 이에 발목 부상을 입기도 했지만, 거르지 않고 훈련에 참여해 감독과 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고.
이에 ‘형’에서 호흡을 맞춘 조정석은 “도경수를 엑소 디오, 가수로만 인지했는데 '카트'를 보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만능엔터테이너가 정말 많지만, 도경수에게 배우 아우라가 느껴진 게 '카트'란 영화였다. 큰 역할은 아니었다고 할 수 있겠지만 내 눈에는 너무나 존재감이 확실하게 보였던 터라 기대를 많이 했다. 아니나 다를까 같이 하면서 내가 오히려 도경수에게 배우기도 했다”고 극찬했다.
흥미로운 건 최민호 도경수 모두 마동석, 조정석이라는 든든한 지원군과 함께 하며 투톱으로 영화를 이끌었단 점이다. 그리고 마동석, 조정석 모두 연기돌 최민호, 도경수에 대한 칭찬을 쉼 없이 쏟아내고 있다. 관객의 기대 또한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 이젠 어엿한 주연으로 연기돌 꼬리표를 뗀 ‘두 남자’ 최민호, ‘형’ 도경수가 받아들 성적표가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