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인 기자] 먼데이키즈가 예전 그룹이 아닌 계속 활동하는 가수임을 알리기 위해 이진성은 4년 만 방송에 출연했다. 음악 예능 '복면가왕‘을 통해서였다.
최근 ‘파리의 연인 에펠탑’으로 출연했던 이진성은 가면을 썼음에도 떨렸다던 당시를 회상했다.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서 노래하니까 많이 떨리더라고요. 노래하면서 점점 괜찮아졌어요. 물론 연습할 때처럼 하지는 못한 거에 대해서 아쉬움은 있었는데, 노래 부를 때 마음가짐만큼은 진실되게 불렀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크게 후회는 없어요. 정체가 밝혀졌을 때 제 이름이 거론되니까 뿌듯하더라고요.”
당시 이진성은 MC THE MAX의 ‘어디에도’, YB의 ‘흰 수염 고래’를 불렀다. 특히 ‘흰 수염 고래’는 군 시절 불확실했던 시기에 위로를 많이 받았던 곡이었다고. 가수를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은 한 적 없지만 어떻게 이어나가야 할지 막막했었다는 그 때의 마음이 방송을 통해서도 오롯이 전달됐다.
“3라운드가 끝나고 카이씨가 ‘에펠탑의 목소리를 들으면 어떻게 살아왔는지 궁금해진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노래에 담겨졌나 생각이 들었어요. 유영석 선배님은 ‘땅에서 갓 자라난 새싹 같다. 가다듬어지지 않은 순수한 새싹 같은 느낌이다’고 표현해주셨어요. 오랫동안 노래하면서 보컬적으로 찌들어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습관도 있었고 습관적으로 노래를 부르게 되기도 했어요. 그런데 그런 말씀을 하시니까 처음부터 다시 하고 싶어졌어요.”
올해 4월, 이진성은 故김민수와 함께 부른 듀엣곡 ‘너의 목소리’를 발매했다. 2008년 갑작스러운 오토바이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김민수는 ‘너의 목소리’를 통해 8년 만에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이진성과 김민수는 먼데이키즈로서 마지막 듀엣곡을 선물했다.
“민수의 데모테이프를 우연히 듣게 됐어요. 고민을 좀 했죠. 어떻게 보면 ‘세상에 없는 사람의 목소린데 발표하는 게 맞는걸까’ 하고요. 그런데 갖고 있으면 저만 듣게 되는 거잖아요. 민수 부모님께도 말씀드리니 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노래를 다듬고 파트를 나눠서 부르게 됐어요.”
8년 만이었지만 여전히 한 팀이었다. 두 사람의 마지막 선물인 ‘너의 목소리’는 먼데이키즈를 그리워했던 팬들에 인생곡이 됐다.
“기분이 이상했어요. 슬픈 것도 아니고 좋은 것도 아니고 이상한 느낌이 들었어요. 이미 녹음되어있는 목소리에 부르는 건데도 잘 맞더라고요. 잘 어울리고 화음도 잘 맞고. 민수와 제가 천생 잘 어울리는 목소리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마지막 곡인 거잖아요. 최대한 감동을 드리고 싶어서 노력했는데 좋게 들어주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아서 감사해요.”
10년이 넘는 가수 생활을 하며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던 이진성은 음악에 대해 더욱 절실해졌다. 먼데이키즈를 끌고 가는 멤버로서, 한 아이의 아빠로서, 가수 이진성으로서 짊어져야 할 책임감이 있었다. 그러한 책임감은 매 순간 감사함으로 다가왔다.
“요즘들어 한 번 할 때마다 소중하게 잘 해야 한다는 느낌을 받아요. ‘마이크를 잡고 노래 하는 것 자체가 감사한 거구나’ 더 집중하게 되고요. 본질적인 것에 대한 소중함을 많이 느끼게 됐어요. 가족의 영향도 있죠. 딸도 생기고 하니까 딸이 나중에 컸을 때 멋진 가수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대중에는 노래를 잘 하는 가수보다는 가사를 잘 전달하는 가수가 되고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