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배우 이정진이 올해 유독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더 케이투'(THE K2/극본 장혁린/연출 곽정한)에서 특별출연 그 이상의 활약을 펼쳐냈던 이정진을 그가 직접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카페 사장님이 된 이정진에겐 올해 큰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 4월 3년간 몸담았던 대형기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자신의 매니지먼트사를 설립한 것. 대형기획사 울타리에 있었을 때와 독자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지금의 차이점에 대해 묻자 그는 "오히려 지금은 할 일도 많고 책임감도 크다. 과거엔 큰 조직 안, 안락한 공간에서, 프로젝트가 잘 돼있는 곳에 있었던 거다. 근데 내 회사에선 오픈돼 있다. 어떠한 잘못이 있을 땐 빨리 해결도 해야된다. 거기선 내 것만 하면 됐는데 지금은 보는 시야가 넓어졌다"고 답했다.
이정진은 경영을 따로 공부하진 않았지만 카페사업뿐 아니라 물티슈 사업도 하는 등 사업가로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두루두루 하고 있다'라기보단 회사를 만들었기 때문에 비즈니스 그룹 중 하나다. 이런 게 붙어있으면 회사도 커지고 계속 이 프로젝트도 라인업이 커지지 않겠나. 전체 비즈니스를 만들어서 내가 그린 그림에서 우리가 더 할 수 있는 것들, 안정적으로 하려면 어떤 것들이 옆에 있으면 좋을까 여러가지 생각해본 결과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해보는 거다."
사업이 커진다고 연기를 소홀히 하겠다는 건 아니다. "머릿 속으로 생각해왔는데 막상 시작이 쉽진 않다. 회사 나와서 뭘 해볼까? 그걸 실현해보자 해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는 이정진은 "드라마 제작한다고 연기를 안하는 건 아니지 않나. 연기를 하기 위한 사업인 것이다. 우리 회사도 다른 기성 배우, 신인 배우가 많아져야 하는데 그들도 더 편안하고 좋은 회사에서 일해야 하지 않나. 지금 내 입장에선 창업을 할 땐 시작부터 다른 그림으로 가는 것이다"고 자신의 계획에 대해 말했다.
'영입을 위해 눈여겨 보는 배우가 있느냐'는 질문엔 "많은데 내가 배우이기 때문에 선뜻 얘길 못하겠다. 이렇게 설명하는 것도 말만 앞서는 거라 뭔갈 보여드리고 나서 해야 할 것 같다. 배우이기 때문에 더 어렵다. 실수하고 싶지 않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이정진은 현재 사업가뿐 아니라 사진전까지 진행하는 등 사진 작가로도 활동중이어서 눈길을 끈다. 그는 "처음엔 저개발 국가에서 하는 사업에서 착안했는데 이젠 취미라 말하면 안되는 상황이 됐다. 개인전도 열었고, 사진도 판매했다. 이젠 '취미로 찍습니다' 이렇게 하면 안되는 거다. 내가 원래 하나 하면 깊게 빠지는 편이다. 골프도 좋아하는데 그냥 취미로만 하려 한다. 거긴 너무 '넘사벽'이기 때문에 내가 하고 있는 연기를 열심히 하고 회사도 열심히 운영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과거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 고정멤버로 활약하기도 했던 이정진은 '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 아직도 끊임없이 러브콜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 것들에 갇혀있진 않은데 몇 개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제안받은 것도 있었다. 하지만 시기적으로나 상황적으로나 잘 안 맞았다. tvN '내 귀에 캔디'는 드라마 촬영 중 출연했는데 마침 또 시간이 맞아서 하게 됐다. 어떻게 보면 '남격'이 굉장히 잘된 거다. 거기서 파생돼 다시 뻗어나가는 것 같다."
'남격'에서 '비주얼 덩어리'(비덩)라는 닉네임으로 불리기도 했던 이정진은 이제 '쟤 그만 안두고 잘하고 있다'는 소릴 듣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은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연기는 선택을 안 받으면 할 수 없는 일인데 그게 배우들의 가장 큰 고민일 것이다. 실제로 그러다 보면 잊혀져 버리기도 한다"고 진지한 속내를 털어놓기도.
끝으로 꽤 오랫동안 연애를 못하고 있다는 이정진은 "'연애'를 해야되는데 '연예 사업'을 크게 벌였다. 잘못된 거다. 1월1일 스캔들도 나고 해야되는데 정말 아무것도 없다.(웃음) 같이 작품한 여배우들이 시집을 가거나 하는 일은 많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진짜 열애설이 나면 인정하겠냐'는 질문엔 "생각 좀 해보려고 한다"며 난감해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정진은 '더 케이투'에서 선인과 악인의 사이를 넘나드는 젊은 대기업 회장 최성원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 호평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