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샤이니 아닌 배우 최민호, 첫 주연작은 합격점일까.
영화 '두 남자'(감독 이성태/제작 엠씨엠씨) 언론배급시사회가 16일 오전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됐다. 이성태 감독, 배우 마동석, 최민호, 김재영 등이 참석했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두 남자'는 인생 밑바닥에 있는 두 남자가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 처절한 싸움을 벌이는 범죄 액션이다.
'두 남자'를 이끌어가는 건 배우 마동석과 최민호다. 마동석은 불법 노래방 사장 형석 역을 맡았다. 가출 소녀들을 노래방 도우미로 이용하는 악덕 업주지만, 아내와 딸에게는 좋은 남편이자 아빠다.
마동석은 전작 '부산행'에서는 임신한 아내 밖에 모르는 가장 역을 맡았다. '두 남자'에서도 부성애가 남다른, 중학생 딸을 둔 아버지 역이다. 그는 "'부산행'에 비해서 아이의 나이가 많아졌다. 나이가 많아졌다는 거 아니겠나. 조금 있으면 더 큰 딸도 생길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민호는 친구들과 함께 오토바이, 휴대폰 등의 절도를 일삼아 장물판매를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18살 가출소년으로 가출팸의 리더인 진일 역을 맡았다. 그는 여자친구 가영을 계기로 형석과 악연으로 얽혔다.
그는 "사실 아직 많이 부족하고 갈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근데 이렇게 큰 기회가 주어져서 감사하다. 대중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촬영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을 발휘하고 싶었다"라며 첫 주연 데뷔 소감을 밝혔다.
특히나 '두 남자'는 최민호의 변신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그룹 샤이니 멤버로 알려졌던 그는 '두 남자'를 통해 스크린 주연 신고식을 치른다. 앞서 최민호는 '두 남자'가 상영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는 거칠고 파워풀한 모습으로 첫 주연작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민호는 노련한 연기의 마동석과 만나 강렬한 케미스트리를 형성한다. 그는 "사실 시나리오를 받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친분이 있는 마동석의 권유로 출연을 결정했다"라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두 남자' 속 최민호는 낯설다. 그동안 보여준 정제되고 단정한 모습이 아닌, 방황하는 청춘을 그렸다. 거침없이 욕설을 내뱉고, 각종 범죄를 저지르고 그러면서도 순애보를 이어가는 그는 새롭다. 아이돌 그룹으로 보여주던 모습과는 결이 완전히 다르다. 실제로 그는 캐릭터 디테일을 위해 촬영기간 동안 담배를 배우기도 했다.
이성태 감독은 "촬영할 때 배우 최민호에게 강인함과 사악함을 요구했다. 그 안에서 나오는 자연인 자체가 갖고 있는 느낌이 좋았다. 영화 준비 전 내가 했던 고민들을 해결해줄 수 있었던 배우였다"라고 극찬했다.
배우와 가수 활동을 병행하는 '연기돌'은 최근 몇 년 사이 뚜렷해진 흐름이다. 만능엔터테이너를 염두에 두고 어린시절부터 연기 트레이닝을 받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족한 연기력을 보완하지 않고 배우 활동을 병행하는 경우 혹평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연기돌'에 대한 반감으로도 이어졌다. 배우를 꾸준히 준비하던 이들을 허탈하게 만든다는 것. 또한 관객에게는 미흡한 연기로 몰입을 방해한다는 눈총을 받기도 한다. '두 남자' 속 최민호는 새롭다 못해 기대 이상의 연기를 보여줬다. 하지만 '연기돌'에 대한 선입견은 그가 넘어야할 산이기도 하다. 최민호는 과연 '두 남자'를 통해 '연기돌'에 대한 편견을 걷어낼 수 있을까. 평가는 관객의 몫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