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양파, 손승연의 뮤지컬 첫 도전기는 과연 성공으로 끝날 수 있을까.
뮤지컬 ‘보디가드’가 국내 초연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한국서 첫 선을 보이는 ‘보디가드’의 주인공 레이첼 마론 역을 베테랑 뮤지컬 배우 정선아와 함께 스스로를 뮤지컬 신생아라 칭한 양파(이은진)와 손승연이 연기한다. 보디가드 프랭크 파머는 배우 박성웅, 이종혁이 더블 캐스팅됐다.
뮤지컬 ‘보디가드’는 동명 원작 영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작품. 스토커의 위협을 받고 있는 당대 최고의 가수 레이첼과 보디가드 프랭크의 사랑을 그린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고 있는 휘트니 휴스턴의 주옥같은 명곡들로 이뤄진 이 작품을 소화하기 위해선 압도적인 가창력은 필수다. 6개월에 걸친 오디션이 치러졌고, 그 결과 정선아와 양파, 손승연이 캐스팅돼 관심을 모았다. 초연에 뮤지컬은 첫 도전인 배우가 둘이나 되는 것.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진행된 뮤지컬 ‘보디가드’ 청음회에서는 첫 도전에 나선 양파와 손승연의 실력과 그간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무대가 공개됐다. 하지만 기대가 컸던 탓일까? 아직은 노래를 소화하기에 급급한 듯 보인 양파와 손승연이었다. 가창력은 손색이 없었지만, 레이첼의 감성과 가사 전달력에서는 다소 미흡한 모습이었다. 양파와 손승연은 가창력과 무대매너로 승부하는 프로그램에서 각각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양파는 MBC ‘나는 가수다’, 손승연은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압도적 무대로 매회 호평 받았다. 4분의 시간 동안 객석의 관객들은 그들의 노래에 환호했고 때론 눈물 흘렸다.
하지만 뮤지컬 ‘보디가드’는 인터미션 20분을 제외한 러닝타임 130분에 달하는 작품이다. 휘트니 휴스턴의 명곡 15곡이 포함돼 있다. 더욱이 레이첼의 드라마틱한 삶과 아픔, 사랑을 세밀한 감성으로 녹여내야만 맨 뒷자리에 앉은 관객까지도 극 안으로 끌어올 수 있다.
물론 무대 연기에 최적화된 뮤지컬 디바 정선아와 비교하기엔 양파, 손승연은 아직 애송이에 불과하다. 그래도 VIP석 14만 원에 달하는 티켓 가격을 지불하고 뮤지컬 ‘보디가드’를 찾을 관객을 위해선 공연 오픈까지는 피나는 노력이 필요할 지도 모르겠다.
청음회에서 보여준 고작 두 세개의 넘버로 양파와 손승연의 레이첼을 속단하기엔 이른 감은 있다. 이제 막 첫발을 내딛은 두 사람의 도전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남지 않길 바란다. 양파, 손승연의 가창력만큼이나 휘트니 휴스턴의 명곡을 소화해낼 디바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 과연 양파, 손승연가 정선아라는 최고의 디바와 함께 뮤지컬 ‘보디가드’를 끝까지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뮤지컬 ‘보디가드’는 오는 12월15일부터 내년 3월5일까지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초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