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정 기자] 8년 만에 열린 강타의 단독 콘서트는 그와 함께해준 친구들 덕분에 더욱 따뜻했다. 'SM의 안이사' 강타(본명 안칠현)로 선배 대접에 깍듯한 후배 김희철부터 새 앨범 듀엣 곡을 함께 부른 영준, 제자 이예준, 그리고 강타와 긴 인연을 나누고 있는 가수 김민종까지. 오랜만에 가수로서 무대에 선 강타를 위해 그의 친구들이 게스트로 깜짝 출연하며 한층 더 빛나는 무대를 만들었다.
20일 SMTOWN@coexartium 내 SMTOWN THEATRE에서는 강타의 단독 콘서트 '보통의 날(Coming Home)'의 마지막 공연이 펼쳐졌다. 지난 4~6일 첫 3회 공연에 이어 19일과 20일의 앙코르 공연까지,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한 강타의 콘서트에는 다양한 손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대망의 첫 게스트는 가수 김민종이었다. 4일 첫 공연의 손님으로 모습을 나타낸 그는 강타와의 첫 만남부터 슈퍼 아이돌이었던 후배 강타 때문에 겪었던 굴욕을 토로하며 관객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김민종은 “실연을 당해서 혼자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곳에 강타와 토니안이 들어왔다. 같이 술을 마시게 됐는데, 한 잔만 마시고 들어가려던 나를 애들이 안 보내줬다. 다음날 음악방송이 있었는데 피곤하니까 삑사리(음이탈)도 내고 창피했다”고 강타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이어 그는 “강타는 굉장히 좋은 동생”이라고 칭찬을 하면서도 “예전에 강타 팬이 나한테 ‘아저씨’라고 했다. 29세였는데!”라며 팬들에게 원망 섞인 울분을 토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민종과 강타는 더 블루의 ‘너만을 느끼며’를 듀엣으로 부르며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으며, 김민종은 ‘아름다운 아픔’을 솔로로 열창하며 팬들을 기립시켜 강타의 콘서트를 한층 더 열기 가득하게 만들었다.
앙코르 콘서트 첫 날이었던19일에는 슈퍼주니어의 김희철이 게스트로 방문했다. 김희철은 “강타 형이 후배들을 많이 배려해주신다. 후배들 바쁠까봐 말도 못 꺼내고 전전긍긍 하면서 게스트로 초대를 못하고 계신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내가 먼저 게스트로 출연하겠다고 말했다”는 출연 뒷이야기를 밝혔다. 멋쩍은 웃음을 짓던 강타는 “먼저 나온다고 했을 때 굉장히 고마웠다”는 말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훈훈한 선후배의 면모를 보였다.
아무리 우주대스타인 김희철이지만 대선배인 강타와 20년차 팬들 앞에서는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JTBC ‘아는형님’의 이야기가 나오자 팬들은 아우성을 쳤고, 진땀 빼는 김희철을 감싸며 강타는 “녹화 전 김희철이 대기실에 와서 콘셉트 다 설명해주고 굉장히 신경 써줬다”면서 팬들을 달랬다. 김희철은 “적진에 뛰어든 기분”이라며 부담감을 표했지만, 재미없는 강타의 질문에도 ‘꿀잼’으로 대응하는 센스를 발휘하며 단숨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특히 평소 ‘TV덕후’로 유명한 김희철은 H.O.T. 노래나 춤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날 김희철은 강타의 뒤를 이어 SM의 이사가 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회사에 이것저것 말하고 싶을 때, 강타 형한테 먼저 말한다. 최근에는 ‘NCT 의상이 마음에 안 든다’ 말하고 싶어서 우선 강타 형에게 보고했더니 직접 말하라고 하더라”는 사실을 밝혔다. 이에 강타는 “나는 패션을 모르니까, 직접 하라고 했다”면서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김희철은 “요즘 인기 많은 후배 가수들 중에는 인사를 잘 안 하는 애들도 있다. 인기가 많아지고 인사하기 싫은 마음 이해한다. 나는 우리한테는 인사 안 해도 강타 형한테는 꼭 하라고 말한다”면서 “특히 SM 후배들은 강타 형에게 고마워해야 한다. 형이 없었다면 우리도 없었을 것”이라면서 깍듯한 존경심을 내비쳤다.
강타는 “희철이랑 둘이 술을 마시면 항상 진중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희철이의 말도 너무 고맙지만, 과거에 우리가 그리고 팬들이 할 수 있던 것들을 한 것 뿐”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점차 다큐멘터리 분위기로 흘러가는 공연장 분위기에 김희철은 “음원 1위, CD 판매 100만장 이런 보고를 이수만 선생님한테 하면 ‘그거 예전에 강타 데리고 H.O.T.로 다 해본 것’이라며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며 들뜨지 않도록 말씀을 하신다”면서 막간 성대모사를 선보였다. 별 것 아닌 강타의 말 한 마디에 폭발적인 웃음을 터트리는 팬들을 보며 김희철은 "전혀 웃을 포인트가 없는데, 너무 쉽게 웃어준다. 이러니까 강타 형이 '노잼'이 된거다. 이렇게 부둥부둥 해주시면 안된다"며 굳은 표정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강타의 콘서트에 최초 2번 게스트로 출연한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영준은 ‘결혼’에 대한 이야기로 팬들과 줄다리기를 하며 진땀을 뺐다. 강타보다 한 살 많은 나이지만 예쁜 아이와 함께 가족을 이룬 영준은 ‘강타 결혼 안돼!’를 외치는 팬들에게 “니들(강타와 팬들)끼리 알아서 해결하라”면서 자리를 피해 웃음을 자아냈다. 새 앨범 ‘HOME’ Chapter1(‘홈’ 챕터1)에서 ‘뚜뚜루(Marry you)’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3년 전에 만든 곡인데 이제서야 빛을 보게 됐다”면서 친구처럼 지내는 형 동생 사이로 평소 사석에서 나누던 이야기를 음악으로 빚어낸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Mnet 보이스코리아 2 우승자 이예준이 스승이 강타의 콘서트를 축하하며 게스트로 무대에 섰으며, 공식적으로 무대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신화의 신혜성, SM 후배인 NCT, 아나운서 오정연 등 강타의 많은 지인들이 콘서트 현장을 찾아 응원을 보냈다.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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