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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캐롤' "뮤지컬계 '러브 액추얼리'같은 작품 되겠다"(종합)

입력 2016-11-22 15: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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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보형 기자
서보형 기자

[헤럴드POP=황수연 기자]미국 전역에서 흥행을 이어 온 뮤지컬 '오!캐롤'이 한국에 상륙했다. 다만, 한국식으로 완벽히 재창조 됐다. 영화나 CF음악으로 친숙한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곡으로 구성된 넘버가 귓가에 울려퍼진다.

뮤지컬 '오!캐롤' 팀이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에서 미디어콜을 갖고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개했다. 'Oh Carol', 'You Mean Everything to Me', 'One Way Ticket'과 같은 친숙한 닐 세다카의 음악이 흘러 나왔고, 남경주와 전수경 등 뮤지컬 배우들의 열정적인 무대가 펼쳐졌다.

'오!캐롤'은 유명한 스타였으나 현재는 리조트의 사장과 간판 MC로 활약하며 서로에 대한 마음을 감추고 가슴앓이를 하는 허비와 에스더의 파라다이스 리조트에 사랑에 고민하는 주인공들이 찾아오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결혼식 당일 바람 맞은 신부 마지, 절친 마지의 새로운 사랑을 위해 큐피트가 되기를 자처하는 엉뚱한 매력의 로이스, 그리고 리조트의 간판가수이자 슈퍼 스타를 꿈꾸는 델과,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재능은 있지만 앞에 나서기를 두려워하는 게이브까지 6인의 러브스토리가 전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웃음과 함께 감동을 선사한다.

서보형 기자 / 박영석 프로듀서 한진섭 연출
서보형 기자 / 박영석 프로듀서 한진섭 연출

'오!캐롤'은 지난 2005년 미국에서 초연한 뮤지컬 'Breaking Up is Hard To do'를 한국 식으로 재창조한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원작의 음악만 가져왔고, 구성은 음악을 토대로 세 번의 대본 수정 끝에 무대에 오르게 됐다. 박영석 프로듀서는 "원작의 95% 이상을 바꿨다. 노래 편곡도 원작과 다른 느낌이다. 여기에 한국 관객들에게 익숙한 'You mean everything to me' 등 추가 음악도 보강해서 넣었다"고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한진섭 감독은 '오!캐롤'을 "가슴 따뜻해지는 힐링 뮤지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요즘 대세 작품들은 피가 흐르고, 죽고 죽이는 깊숙한 갈등구조가 있는 작품들이지 않나. 사실 따뜻한 작품만 가지고도 좋아해주실까 걱정했다. 다행히 지난 19일 뮤지컬을 오픈하고 난 뒤 관객들 반응이 좋더라.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한 감독에 따르면 '오!캐롤'은 시기적으로는 1960년대 중반의 이야기를 그렸다. 대사 중에 "몇 년후에는 우주선이 달에 착륙한다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라는 대사가 있다. 의상, 안무 등에서 시대적 상황을 많이 차용하면서도 세련되게 풀어내려고 노력했다.

뮤지컬계의 내로라하는 실력을 지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뮤지컬 배우 남경주부터 전수경, 서영주, 김선경, 서범석, 임진아 등 다양하다. 여기에 국민 악녀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이유리가 뮤지컬 배우로 변신했다.

유쾌하고 발랄한 가수지망생으로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는 모태솔로 로이스를 맡은 이유리는 "제가 못해 본 인물이라 욕심이 났다. 로이스는 집에 정신줄을 두고 와야할 수 있는 캐릭터다. 꿈 속에서나마 그려보는 즐겁고 유쾌한, 자기만의 세계가 뚜렷한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런 로이스의 사랑스러움과 밝음이 부럽더라. 이 역할을 하면서 굉장히 즐겁게 연기하고 있다.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로이스를 잘 표현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서보형 기자 / 배우 전수경 남경주
서보형 기자 / 배우 전수경 남경주

또한 뮤지컬 도전에 대해서는 "노래가 많이 들어간 뮤지컬은 처음 해본다. 또 생각보다 관객들이 가깝더라. 같이 눈 마주치고 호흡하는 순간이 떨리지만 매우 신선하다. 덕분에 즐겁다"는 소감을 전했다. 젋은 시절 유명했던 클럽의 가수이자 리조트의 오너 역 에스더를 연기한 전수경은 "사실 제 키가 170cm 가까이 될 정도로 큰 편이다. 젊을 때 남자배우들과 키가 안맞아서 여자 깡패 역할을 주로 했다. 여기 있는 키 큰 남경주씨 외에는 로맨스를 못해 봤던 기억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나이가 들어서 이렇게나마 로맨스 역할을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게다가 파트너가 또 3명이지 않나. 연출님이 감사하게도 뽀뽀하는 장면을 넣어주셨다. 실제로 하지는 않지만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 허비 역을 맡은 3명의 배우가 종합선물세트처럼 각각 다른 매력이 있다. 연습할 때 무척 재밌었다"고 밝혔다.

허비는 코미디언 출신의 파라다이스 리조트 베테랑 MC로 오랫동안 에스더를 짝사랑해 온 순정파 역할이다. 허비를 맡은 남경주는 "제가 만약 허비의 상황이라면 어떨까 많이 생각해봤다. 그런데 허비같은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허비 서범석은 허비가 실제 자신과 많이 닮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이 웃기진 못하고 적당히 웃겨서 무명인 점이 비슷하다, 허비처럼 오랜 기간 짝사랑하는 것도 제 전문인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캐롤'은 아직 관객들에게 낯선 초연작이다. 이에 프로듀서 박영석은 "겨울에 공연을 해서 그런지 우리 뮤지컬의 '캐롤'을 크리스마스 캐롤이라고 생각하더라. 우리 작품은 마이애미 휴양지 리조트에 벌어지는 중년과 젊은 남녀들의 사랑 이야기"라고 정정했다.

이어 그는 "닐 세카다의 음악이 전세계적으로 리메이크가 많이 됐다. 닐 세카다를 몰라도 노래를 들으면 '이 음악이 닐 세카다 음악이었어?'싶은 생각이 들 것 같다. 공연 전에 음악을 한 번 씩 듣고 오시면 더 재밌게 관람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특별한 관람팁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전수경은 "중장년층에게는 많은 추억이 담긴 노래가 있다. 또한 뮤지컬계의 '러브 액추얼리'같은 따뜻한 사랑도 있다. 겨울에 그런 사랑 영화들이 땡기지 않나. '오!캐롤'이 그런 뮤지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공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남경주, 서영주, 서범석, 전수경, 김선경, 서범석, 이유리, 정상윤, 서경수, 허규, 성두섭 등이 출연하는 '오!캐롤'은 지난 19일 개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오는 2017년 2월 5일까지 서울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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