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KBS가 낳은 아들 한석준과 조우종이 MBC에서 예능 정규직을 향한 행보를 시작했다.
23일 오후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가 '4대 보험은 끝났다! 구직자들' 특집으로 방송됐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현욱, 이지연, 한석준, 조우종이 출연했다. 이날 출연자들은 아나운서 출신답게 쉴새없이 밀도 높은 토크 배틀을 펼쳤다. 그야말로 서바이벌이나 다름없었다.
특히나 프리 선언을 한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은 조우종과, 비교적 최근에 KBS를 나온 한석준의 고군분투기가 인상적이었다. 이들은 에피소드가 풍부하고 입담이 노련한 김현욱 이지연에게 둘러싸인 것은 물론, MC들의 질문공세에 진땀을 빼야했다.
조우종은 "내가 매니저가 생긴지 일주일 밖에 안 됐다. 연예인과 매니저는 매일 안부 연락을 하는 게 아니냐? 내게 관심이 없는 것 같다"라며 "그 매니저도 일을 시작한지 한 달 밖에 안 됐다"라고 불안해 했다. 이어 조우종은 자신이 전현무와 김성주의 장점을 합친 존재라며 "제2의 전현무라고 하지 말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조우종은 MBC와 SBS, KBS에 재직 중인 아나운서들을 언급하며, 곧 프리선언을 할 것 같은 이들의 명단을 밝혔다. 그는 "회사를 나가기 위해 거쳐야할 프로그램이 있다"라며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동안 비교적 신중한 행보를 보였던 한석준은 '라디오스타'로 입담에 시동을 걸었다. 그는 자신이 KBS를 퇴사한 이유는 아침방송 때문이었다고 했다. 한석준은 "내가 아침형 인간이 아니다. 근데 KBS는 데일리 방송을 하는 걸 높게 쳐주는 경향이 있다. 내게는 새벽 4시 반까지 출근을 해달라고 제안이 왔었다"라고 했다.
또한 한석준은 아내와의 이혼도 속시원하게 언급했다. 그는 "내가 별거를 한 건 2013년 여름이다. 그전에 일년 넘게 사이가 안 좋아서 말을 안하고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한석준은 "그래도 강아지는 보고 싶다. 아내가 데려온 강아지였는데, 냄새를 맡는 걸 좋아했었다. 보고 싶다. 하지만 내가 개를 키울만한 정성을 쏟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회사의 울타리를 벗어나 자신의 길을 택한 조우종과 한석준. 독하고 치열하기로 이름난 '라디오스타'는 이들에게는 다소 혹독했다. 하지만 조우종과 한석준은 자신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솔직하게 말하면서 예능 적응기를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