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멀게는 19년 전 발표한 젝스키스의 히트곡들이 2016년 버전으로 재탄생된다.
그룹 젝스키스가 16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한다. 23일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에 따르면 젝스키스는 12월 1일 ‘2016 Re-ALBUM’을 공개한다.
YG 측은 젝스키스의 새앨범을 두고 “과거 히트곡 10곡을 엄선해 2016년 버전으로 다시 탄생시킨 앨범”이라고 소개한 뒤 “젝스키스의 예전 히트곡들을 YG 프로듀서들이 최신 스타일로 재편곡하고 멤버들이 다시 녹음을 및 믹싱과 마스터링까지 거의 모든 과정을 새롭게 거친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신곡은 실리지 않을 예정이라고도 전했다.
2000년 돌연 해체를 선언한 뒤 올해 4월 MBC '무한도전'을 통해 16년 만에 재결한 젝스키스. 방송 당시만 해도 지금처럼 활발한 활동을 예상하긴 어려웠다. 젝스키스에 앞서 ‘무한도전-토토가1’와 JTBC ‘슈가맨’ 등 많은 복고 콘셉트 프로그램을 통해 90년대 인기 그룹이 뭉쳤다. 그러나 예상보다 활동 유통기한이 그리 길지 않았다. 추억이 소모된 후 지속해 대중에게 어필할 매력과 콘텐츠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몇 년 간 트레이닝 받아 성장한 후배 가수와 경쟁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복고 콘셉트로 소환돼 새 앨범을 발표한 가수 중 성공한 사례는 많지 않다.
이와 다르게 “현재진행형”이라고 표현한 젝스키스는 재결합 이후 꾸준하게 화제를 몰고 다니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 대형 소속사 중 한 곳인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채결, 16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멤버들이 모여 '젝스키스'라는 이름으로 방송에도 함께 출연 중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16년 만에 신곡 ‘세 단어’를 발표해 주요 음원사이트를 올킬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젝스키스 다음 행보인 새 앨범에 기대가 쏠리는 가운데,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Re-ALBUM'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보통 리마스터링 앨범의 경우 신곡이 담긴 앨범 발표보다 화제성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신선함이 떨어지는데다, 재편곡한 곡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 더불어 기존 곡을 다른 가수가 리메이크해 좋은 성적을 낸 사례는 많지만, 기존곡을 다시 공개해 성적이 좋았던 기억이 별로 없다. 자칫하다가 ‘추억팔이’로 여겨질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젝스키스 팬들은 리앨범 발표 소식을 접한 뒤 당황스러움과 실망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YG엔터테인먼트가 리앨범 카드를 꺼낸 이유가 궁금해진다. 일단 이는 젝스키스 기존곡과 YG표 리마스터링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젝스키스는 무대에서 보여준 곡 외에도 좋은 곡을 앨범에 수록했다. 20년 동안 묻혀있던, 지금 선보여도 손색 없는 명곡들이 다시 조명될 수 있는 기회로 보인다. 더불어 ‘세단어’를 통해 젝키와 YG의 조합이 썩 잘 어울린다는 점이 드러났던 터. YG 손을 거쳐 새롭게 탄생할 리메이크 앨범이 기대되는 이유다. 특히 젝스키스는 지난 콘서트에서 데뷔곡인 '학원별곡'을 새롭게 리마스터링해 선보인 바 있다. 더불어 최근 진행됐던 2016멜론뮤직어워드에서는 '컴백' 새로운 버전을 선보여 시선을 잡아끌기도 했다.
16년 만에 공백을 깨고 돌아와 리앨범까지 발매하게 됐다. 아직 베일에 싸인 앨범에 대해 팬들은 당황스러움과 기대를 동시에 내비치고 있는 상황. 젝스키스의 새 앨범이 긴 시간 기다린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지, 또 음원차트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