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POP초점]'불야성' 아쉬운 첫주 성적표, 반등 가능할까

입력 2016-11-23 17: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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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방송화면 캡처
사진 :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불야성’이 6%대 시청률로 출발했다. 결코 높은 수치는 아니다. 그럼에도 반등을 기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21일 첫 방송을 시작한 MBC 새 월화드라마 ‘불야성’(연출 이재동/극본 한지훈)이 첫 주 방송을 마쳤다. 1~2회에서는 서이경(이요원 분)과 이세진(유이 분)이 지독한 인연으로 얽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돈과 권력을 좇는 욕망의 화신 서이경은 우연히 자선파티에서 애인 대역 아르바이트를 해주는 이세진을 발견했다. 서이경은 소위 ‘금수저’들 사이에서 가짜 신분으로도 당당한 이세진을 퍽 마음에 들어 했고,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그녀 안에 잠재된 욕망을 꿰뚫어봤다. 그리고 이세진을 자신의 페르소나로 만들기로 결심했다.

“딱 한 시간만 내가 돼 달라”고 했던 처음 부탁이 이세진의 가능성에 대한 테스트였다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널 만들어서 철저하게 널 이용할 거다”라는 서이경의 말은 이세진을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었다. 그 손을 외면하려 했지만, 힘이 없어 굴욕을 당했던 시간들은 이세진이 서이경의 제안을 거절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이세진은 서이경에게 물었다. “진짜로 날 만들어 줄 수 있느냐. 대표님처럼”이라고.

이처럼 서이경과 이세진이 특별한 인연을 맺어가는 과정이 일련의 사건 발생과 맞물려 전개됐다. 서이경과 이세진의 치명적인 ‘워맨스’와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인간상이 시청자들을 극에 매료시켰다. 하지만 월화극 왕좌를 굳힌 SBS ‘낭만닥터 김사부’의 벽은 높았다. 21일 방송된 ‘불야성’ 1회는 6.6%, 2회는 6.3%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는 ‘낭만닥터 김사부’는 20% 돌파를 앞두고 있어, 불야성과는 10% 이상의 차이가 난다.

첫 주 방송분은 시청률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시청자들의 호평에 비해 아쉬운 성적이다. 심지어 소폭이나마 2회 시청률이 하락했다. 과연 반등의 가능성은 있을까.

일단 전망은 나쁘지 않다. ‘불야성’은 초반 속도감 있는 전개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으며, ‘개와 늑대의 시간’ ‘로드 넘버원’ ‘라스트’ 등을 집필한 한지훈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섬세한 인물 심리 묘사와 묵직한 극의 분위기를 십분 살리는 필력을 보여줬다.

또한 “돈 없고 빽 없으면 매일 매일이 급하다”(이세진), “감정도 돈이야. 아껴 써”(서이경), “가난하면 죄다. 아무리 그럴 듯한 말로 포장해봤자 속는 건 너 하나뿐, 세상은 결코 속지 않는다. 약하니까 밟히는 거고, 없으니까 당하는 거다”(서이경) 등 극 전체 이야기를 함축하는 듯한 대사들이 시청자들의 폐부를 찌르며 극이 보여줄 다음 이야기를 기대케 했다.

여기에 이요원과 유이의 워맨스는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극 중 두 사람은 우정이나 감정적인 교감이 아니라, 자신의 욕망을 실현시켜줄 매개체로 서로를 필요로 했다. 이 긴장감 넘치고 불편한 관계가 어떻게 변화될지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흥미로운 서막을 연 ‘불야성’. 초반 호평을 이어가 시청률 반등까지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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