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전지현 서울 상륙기가 그려졌다.
2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연출 진혁/극본 박지은) 3회에는 헤엄을 쳐서 스페인에서 서울까지 오는 모태인어 심청(전지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배낚시를 하고 있던 낚시꾼들은 갑자기 수면에서 튀어 올라온 심청이의 모습에 기겁을 했다. 그러나 이 상황을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인 심청은 “서울 어디로 가요?”라고 물었다. 이에 말려든 낚시꾼들은 바닷길을 설명해주고는 다시 헤엄을 쳐 가려는 심청이에게 “여기 제주돈데? 일단 여기라도 타실래요?”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심청이는 “괜찮아요~”라고 능청스럽게 인사를 하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다음 심청이의 출몰 지역은 갯벌이었다. 무인도에서 걸어오는 심청이의 모습에 관광을 왔던 아줌마들은 기겁을 했다. 추리닝에 반팔 차림으로 어슬렁거리며 나타나 “여기가 서울이에요?”라고 묻는 심청이에 압도된 아줌마들은 “아닌데요?”라고 순순히 대답했다. 심청이는 이에 좌절한 듯 “더 가야해요?”라며 “아, 진짜 멀어. 나 토 나오게 헤엄쳤는데”라고 구시렁거렸다. 아줌마들은 이에 본인들도 서울에 간다며 관광버스에 타자고 권했다.
결국 관광버스를 타고 서울에 도착한 심청이는 배고픔과의 싸움을 시작했다. 바다에서 갓 올라온 인어에게 돈이 있을 리 없었다. 고등학생들이 돈을 얻어내는 걸 유심히 본 심청이는 초등학생을 상대로 ‘삥’뜯기를 시도하다 되레 혼나는 상황이 됐다. 초등학생에게 꾸지람을 듣던 심청이는 이 와중에도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엄카가 돈 보다 좋은 거야?”라고 묻는 모습으로 모두를 폭소하게 만들었다.
그런가하면 쌀쌀한 날씨에 헌옷수거함을 뒤적이던 심청이는 홍진경과 마주쳤다. 강남 떠돌이계에 오래 몸담아온 홍진경은 심청이에게 “내가 망봐줄 테니까 우선 골라요”라며 마치 옷가게 직원처럼 안내에 나섰다. 이어 “나는 강남 못 뜨잖아. 굶으면 굶었지 패션 포기 못하는 스타일이거든 내가”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심청이 옆에 선 홍진경은 “확실히 우리처럼 기럭지가 되는 여자들은 옷발이 되니까”라고 감탄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