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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첫사랑' 복수 악녀 불륜 다 있어도 막장은 아니다(종합)

입력 2016-11-24 15: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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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숙 기자
이지숙 기자

[헤럴드POP=박아름 기자]'다시,첫사랑'은 막장 드라마가 아닐까?

24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KBS 2TV 새 저녁 일일드라마 ‘다시, 첫사랑’(극본 박필주/ 연출 윤창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다시, 첫사랑'은 제목에서 볼 수 있듯 아련한 첫사랑을 소재로 한 드라마다. 하지만 순수함만 있는 드라마가 아니다. 그 안에 일일극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복수' '악녀'란 코드가 가미돼 있어 관심을 모은다.

‘다시, 첫사랑’은 8년 만에 재회한 첫사랑 도윤과 하진을 중심으로 분노와 배신, 욕망 그리고 용서와 화해 등의 사랑이라는 감정 속에서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이야기 등을 담아낸 작품이다. 첫사랑에 갇혀 사는 남자 도윤(김승수 분)과 첫사랑을 지운 여자 하진(명세빈 분)이 8년 만에 재회하며 벌어지는 스토리를 스펙터클하게 담아낸다. 명세빈(이하진 역), 김승수(차도윤 역), 왕빛나(백민희 역), 박정철(최정우 역) 등이 출연한다.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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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다시, 첫사랑’은 1990년대 후반, 티 없이 맑고 깨끗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명세빈이 2016년에 다시 연기하는 ‘첫사랑’이기에 벌써부터 설렘을 불어넣고 있다. 명세빈은 1998년 방송된 KBS ‘순수’에서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유혜진 역으로 수많은 남심을 자극했고 같은 년도에 방송된 ‘종이학’으로 완벽한 대세 스타로 떠오르며 원조 국민 첫사랑에 등극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 시절을 살았던 이들의 추억 속에 ‘첫사랑’으로 자리하고 있는 그녀가 이번엔 이하진 역과 만나 어떤 연기 변신을 할지 주목되고 있다.

오랜만에 현대극에 도전한 사극 전문 윤창범PD는 "장년층이 느낄 수 있는 사랑도 표현된다. 어찌보면 종합선물세트 같은 드라마다"고 작품에 대해 소개한 뒤 "다른 연령층에 대한 사랑을 표현해가면서 나도 배우고 느끼려 한다. 나도 연출하면서 따뜻한 사랑을 느끼고 시청자들과 함께 호흡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청자들이 다양한 사랑의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다. 우리가 생각하는 불륜이 아니라 좋았던 시절을 느끼면서 힘도 받고 격려도 받으면서 지금의 고단한 삶을 헤쳐나갔으면 한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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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윤PD는 지상파 저녁 일일극이라면 피해갈 수 없는 '막장' 요소에 대해선 "방송 3사가 이 시간대 드라마에 막장을 유치해야 한다 하는데 막장이라는 게 극성이 강하냐, 일상에 일어나는 걸 지나치게 표현하냐다. 악역도 명분이 있듯이 납득이 될 만한 상황에서 극성을 강하게 가려 노력하고 있다. 표현도 강렬하게 해서 시청자들을 잡고 싶진 않다. 심적으로 그걸 쫓아갈 수 있고 그런 부분이 강렬하게 다가오면 많은 분들이 재밌게 볼 수 있다. 연출, 표현에서 강력함은 배제시키고, 극에서 보여지는 것 뒤에 숨겨져 있는 감성이 있는데 그런 부분들을 팍팍 찌르려 한다. 내재돼 있는 감성을 찔러 현실 세계에서도 본인이 느낄 수 있도록 그런 면을 보여주려 노력한다. 물론 어렵지만 기본적인 표현이나 연출 목표는 그 쪽에 많이 가 있다. 좋은 것보다 부정적인 게 많이 보이는데 지나고 나서 ‘그게 좋았었어’ 그런 걸 느낄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겠다. 첫사랑을 다시 한 번 기억해내면서 현재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사랑을 이루려는 노력도 하고, 다시 첫사랑이 이뤄질까 의구심도 들게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PD는 "불륜 행각을 다루진 않는다. 정리를 하면서 사랑을 해야지 이런 용기의 표현 정도는 해드리려 하고 있다"고 불륜을 전면에 다루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런가하면 일일극에 늘 등장하는 '독한 악녀'에 대한 견해도 전했다. 악녀 역 왕빛나는 ‘다시, 첫사랑’에서 귀족적인 우아함과 기품을 선천적으로 가졌지만 속내를 알 수 없는 팔색조 매력을 지닌 백민희로 분한다. 누구보다 자존심이 강하고 자신의 것을 지키는 데는 가차 없이 무자비한 면모를 드러내는 악녀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제대로 사로잡을 예정이다.

윤PD는 "극이 강하다고 하는데 모르고 가면 모르겠는데 명분 있는 악역은 너무 명분을 많이 주면 쳐진다. 근데 기술적으로 잘해서 뒤에 어두운 그림자를 안고 가는 것 같은 느낌을 표현하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가진 욕망을 절제하느냐 마느냐, 그 당시 상황에서 자기가 하는 것들을 점 극이 진정돼가면서 성숙한 욕망으로 발전시키려 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끝으로 윤PD는 "오픈 결말이다. 결말 부분만 조금 숨기고 가고 표현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여 '다시, 첫사랑'이 그려나갈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다시, 첫사랑’은 '여자의 비밀' 후속으로 28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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