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톰 크루즈는 과연 자기 자신을 넘을 수 있을까. '미션 임파서블'의 아성에 도전하는 '잭 리처2'가 관객의 선택을 기다린다.
30일 영화 '잭 리처: 네버 고 백'(이하 '잭 리처2',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이 개봉했다. 비상한 두뇌, 타고난 직감, 본능적 액션 주인공 잭 리처가 국가의 숨겨진 음모와 살해당한 동료들의 진실을 파헤치는 추격 액션이다. 지난 2013년 개봉한 '잭 리처'의 속편이다.
특히나 '잭 리처'는 톰 크루즈가 '미션 임파서블' 이후 유일하게 선택한 액션 블록버스터 시리즈물이다. 많은 관객들이 '잭 리처'를 그의 대표 필모그래피 '미션 임파서블'의 연장선으로 보는 이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잭 리처2'와 '미션 임파서블'은 완전히 다르다. 액션 블록버스터란 장르로 묶이긴 하지만 두 작품이 걷는 노선은 극과 극이다. 특히나 최첨단 장비를 활용한 액션의 향연이 특징인 '미션 임파서블'과는 달리 '잭 리처2'는 철저히 아날로그 액션을 지향한다.
톰 크루즈는 평소 스턴트맨이 필요 없을 정도로 거의 모든 액션을 직접 소화하는 배우다. 가장 지루한 직업은 톰 크루즈의 대역이란 우스갯소리가 등장할 정도라고. 그는 '잭 리처'에서도 장기를 마음껏 펼친다. 하지만 그의 손에 총 외에 생소한 무기는 들려있지 않다. '잭 리처2' 액션의 키워드는 맨손과 맨몸이다. 그는 대부분의 장면에서 맨손으로 총으로 무장한 적을 제압하고, 맨몸으로 격투에 임한다. 심지어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리기까지 한다.
올해 나이 54세인 톰 크루즈. 데뷔 35년 차라지만 맨몸으로 펼치는 액션은 만만치 않았다고. 그는 내한 기자회견에서 액션신 촬영 중 힘든 순간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톰 크루즈는 "열심히 트레이닝을 하고 사전 연습도 했지만, 신체적으로 고되긴 했다. 유리를 깨면서 펀치를 날리는 건 나도 처음 해봤다"라며 고충을 토로했었다. 그의 노력 덕분에 또 한 번 자신의 한계를 경신한 톰 크루즈의 베테랑 액션은 '잭 리처2'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됐다.
여기에 치열한 지략 싸움이 더해졌다. 잭 리처는 뛰어난 군인이지만 동시에 탁월한 추리력을 가진 수사관이기도 하다. 그는 언제나 상대방의 수를 읽으며 한발 앞서 나간다.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도 적의 허를 찌르며 여유롭게 위기를 벗어나는 잭 리처의 모습은 통쾌함 그 자체다. 그의 두뇌 플레이는 '잭 리처2'가 톰 크루즈의 다른 액션물과 차별화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더욱 막강해져서 돌아온 톰 크루즈. 이제 그가 넘어야 할 산은 딱 한 가지다. 그에게 또 다른 '미션 임파서블'을 기대하는 관객들의 기대감이다. '잭 리처2'는 '미션 임파서블'과 다르다는 걸 확연히 인식시켜야 한다. 아날로그 액션과 두뇌 플레이 등 이 영화가 내세운 무기가 관객들을 설득시킬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과연 진정한 해결사 잭 리처는 액션 대가 톰 크루즈가 쌓아둔 금자탑의 그림자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