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미씽’ 공효진이 쪽방 촬영 중 마음이 무너졌던 사연을 공개했다.
배우 공효진이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감독 이언희/제작 다이스필름)를 통해 파격 변신에 나선다.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공블리만의 매력을 한껏 과시했던 공효진. 이번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에서는 얼굴에 점을 찍고 중국인 보모 한매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 변신 과정에서 공효진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
‘미씽: 사라진 여자’는 워킹맘 지선(엄지원)이 딸 다은과 함께 감쪽같이 사라진 보모 한매(공효진)의 이름과 나이 모든 것이 거짓이었단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5일간의 추적을 그린다.
공효진이 연기한 중국인 보모 한매는 그야말로 미스터리한 인물. 이를 위해 공효진은 손질하지 않은 눈썹은 물론이고 두터운 속눈썹까지 붙였다. 얼굴엔 수십개의 점을 찍었고, 어설픈 한국말과 유창한 중국말 연기까지 해낸 공효진이다.
스크린 속 공효진의 변신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공효진은 영화 ‘미쓰 홍당무’에서 안면홍조증에 악성곱슬머리 그리고 열등감으로 똘똘 뭉친 짝사랑 전문 양미순을 연기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에 공효진은 헤럴드POP과 인터뷰서 “‘미씽: 사라진 여자’보다는 ‘미쓰 홍당무’ 때가 더 힘들었다. 물론 양미순보다 한매가 더욱 극한의 상황에 처해 있지만, ‘미쓰 홍당무’는 내 분량도 많았고 스스로 모든 걸 다 짊어져야만 했다. 동생인 서우와의 분량도 많았다”며 “‘미씽: 사라진 여자’는 엄지원 언니가 있어서 마음이 편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효진은 “‘미쓰 홍당무’ 때에는 부담감이 심해서 촬영장에서도 잠깐 세팅하는 시간 말고는 매일 잠도 안 오고 인상 쓰고 앉아 있었다. 친구들이 왜 그러냐고 할 정도였다. 약간 ‘뭔가 잘못 됐어’라는 느낌으로 양미순처럼 지냈다”며 “‘미씽: 사라진 여자’는 엄지원 언니가 고생을 많이 했다. 기댈 언덕이 있으니 더 편하더라. 물론 한매는 지금까지 내가 맡은 역할 중 가장 외로운 인물이다. ‘미쓰 홍당무’ 양미순은 그래도 결국엔 잘 되지 않았나. 한매는 홀로 방치된 인물이라 너무 불쌍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효진은 보통 가정집 화장실만한 쪽방에서 촬영을 하면서는 마음이 무너지는 듯 했다고 털어놨다. “연기를 하면서도 한매가 너무 불쌍했다. 쪽방에서는 특히나 현실이 이런 건가 싶더라”는 공효진은 “화장실만한 쪽방 세트장을 보면서 마음이 무너졌다. 그 장면을 촬영하면서 오히려 한매의 마음을 더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효진에겐 이 장면이 무척이나 강렬한 인상으로 남았다. 이에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 함께 출연한 고경표와 대화를 나누면서도 이 장면에 대한 이야기는 빠지지 않았다. 공효진은 “사실 그 쪽방만한 고시원에서 청춘을 보내는 이들이 많잖나. 고경표가 그러더라. 자기도 헝그리정신으로 지내던 시절이 있었다면서 ‘누나, 난 그 기분 알아요’라고. 그때 고시원과 쪽방의 크기를 알 수 있었다”고 사회적 약자에게 주어진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공효진의 인생연기를 만나볼 수 있는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