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①]'미씽' 공효진 "또 공블리 연기하기엔 지겹죠"

입력 2016-12-03 11: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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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공효진/사진=메가박스플러스엠 제공
배우 공효진/사진=메가박스플러스엠 제공

[헤럴드POP=이소담 기자]공효진이 공블리 이미지를 벗어 던졌다.

배우 공효진은 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 인터뷰서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감독 이언희/제작 다이스필름)에서 중국인 보모 한매를 연기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미씽: 사라진 여자’는 워킹맘 지선(엄지원)이 딸 다은과 함께 감쪽같이 사라진 보모 한매(공효진)의 이름과 나이 모든 것이 거짓이었단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고 5일간의 추적을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나리오를 읽고 한매를 중국인으로 해야 하나, 아니면 조선족으로 설정할까 고민했다”는 공효진은 “시나리오엔 한매의 중국말이 더 많았다. 조선족으로 설정을 바꾸려 했던 건 한국말을 하면 조금 더 낫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보면서 결국 한매는 중국인이 맞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조선족은 영화에도 많이 나왔잖나. 이번엔 중국인으로 연기해보자 싶었다. 솔직히 실제 중국 사람이 한매를 연기해야 하는 건 아닌지 고민했다”고 운을 뗐다.

배우 공효진/사진=메가박스플러스엠 제공
배우 공효진/사진=메가박스플러스엠 제공

이러한 고민과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공효진이 한매를 선택한 이유는 시나리오를 보면서 느꼈던 알 수 없는 감정 때문이었다. “1년 반 전에 촬영을 해서 처음에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의 감정을 잊기도 했었는데, 당시엔 시나리오를 보면서 마음이 아프고 기분이 이상했다. 한매가 불쌍했다”고 말하는 공효진이었다. “아마도 한매가 내 마음에 들었으니 출연했겠죠? 시나리오를 읽고 3일 동안 한매가 계속 생각났다. 영화 ‘인터스텔라’를 봤을 때도 그랬었는데.(웃음) 슬픔인지 모를 이상한 감정이 있었고, 때문에 많이 울었다. 그렇게 이상했는데 ‘미씽’ 한매도 그랬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한매가 아이를 데려가서 5일간 뭘 했는지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궁금증과 안타까움이 더하지 않나 싶다.”

그렇다면 공효진은 스스로의 연기에 만족하고 있을까? 공효진은 “내 연기를 떠나서 시나리오만큼만 나오면 정말 좋은 작품이 되겠다 싶었다. 감독님은 한매의 신을 늘리면 어떻겠냐고 제안도 했다. 지선과 한매의 롤 크기가 달랐다. 그런데 한매는 더 할 것도 없고 이 정도가 딱 맞다고 생각했다. 뺄 것도 없고 정말 적당했다”고 말했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당시 교통사고로 다리가 부러졌다. 1년 반 정도는 활동적이거나 도망 다니는 연기도 불가능했다. 그래서 ‘미씽’에서 한매는 뛰는 장면이 없다.(웃음) 대신 시나리오 느낌대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영화를 촬영하면서는 어려움이 많았다. 중국어 대사도 어려웠다. 중국말 대사와 한국말의 감정 톤이 다르니까 한매를 연기하는데도 내 생각엔 뭔가 애절해 보이지 않더라. 그래서 다른 언어로 말하는 게 정말 어렵구나 싶었다. 아무래도 중국어 선생님은 배우가 아니기 때문에 내가 배운 중국어 연기가 맞는지 싶더라. 확인도 해보고 싶고. 정말 어렵더라.”

배우 공효진/사진=메가박스플러스엠 제공
배우 공효진/사진=메가박스플러스엠 제공

“영화 마지막 촬영을 끝내고 기술시사회 이후에도 조금씩 후반작업을 했다”는 공효진은 “한매의 감정선이 초반 시나리오와 달라진 부분도 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아쉽기도 하지만 내가 선택한 부분에 있어서는 100% 만족한다. ‘질투의 화신’이란 드라마가 끝나고 ‘미씽’이 개봉하는 것도 신의 한 수라 생각한다. 연기 칭찬을 받는 이유도 그 때문이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미씽’ 한매는 ‘질투의 화신’에서 보여준 공블리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다. 스크린에선 늘 새로운 도전을 마다하지 않았던 공효진은 “의도적으로 공블리를 벗어나려는 건 아니다. 적당한 걸 찾다 보니 그런 것 같다. 드라마에선 대부분 여주인공이 사랑스러움으로 무장한 캐릭터다. 1년에 한 두 작품 정도나 그렇지 않을 뿐이지”라고 말했다.

이어 공효진은 “나도 개인적으로 드라마는 보면서 마음이 콩닥콩닥 했으면 좋겠고, 뭉실뭉실했으면 좋겠다. 긍정의 마음과 빛을 발산하는 여주인공이 나와서 힘든 일상을 즐겁게 보냈으면 한다”면서도 “솔직히 드라마에서 5개월 동안 똑같이 밝게 연기를 하다 보면 머리카락을 자르고 싶기도 하고 지겹기도 하다. 그래서 영화에서 다른 연기를 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런 변신에 대한 마음을 영화에서 해소하는 편이다. 영화는 확실히 다양한 캐릭터가 많기도 하고”라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영화에선 공블리를 벗어나겠다고 일부러 정해놓은 건 아니다”라고 강조한 공효진은 “하다 보니 그렇게 되는 것 같다. 영화에서 또 ‘공블리’를 연기하기엔 지겹죠”라고 전했다. 공효진의 새로운 얼굴은 ‘미씽: 사라진 여자’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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