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명절의 마스코트 '아이돌 육상대회'(이하 '아육대')가 내년 설에도 돌아온다. 화제성과 비례하던 줄지은 부상, 이번엔 잔혹사와 이별할 수 있을까.
5일 오후 MBC 관계자는 헤럴드POP에 "내년 1월 16일 설 특집 '아육대' 녹화가 진행된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MBC는 설 연휴를 맞아 '아육대'를 다시 편성했다. 지난 2010년 추석 특집으로 첫 선을 보인 '아육대'는 매년 MBC가 개최하는 아이돌 스포츠 경기 대회다. 각종 종목으로 순위를 매기는 형식으로, 매년 뛰어난 운동신경을 발휘한 '체육돌'이 탄생했다.
가장 최근 수혜자는 그룹 우주소녀 멤버 성소다. 그는 2016년 추석 '아육대'에서 첫 도입된 리듬체조 종목에 출전했다. 고난도 동작까지 남다른 유연함으로 소화한 그는 무명 아이돌 그룹 멤버에서 단숨에 스포트라이트 중심에 섰다. 중국 출신인 성소는 무용과 무술을 전공했다고.
이처럼 '아육대'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던 아이돌이 의외의 기량으로 인지도를 얻을 수 있는 기회다. 수많은 별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귀중한 기회인 것. 많은 아이돌들이 바쁜 스케줄을 쪼개어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이유다.
하지만 부작용 역시 만만치 않다. 한정된 시간과 공간에서 다양한 종목을 소화하다 보니 부상을 비롯한 사건사고가 고질적으로 따라다닌다. 지난 추석 특집 녹화에서는 방탄소년단 진이 녹화 중 타 그룹 멤버의 팔꿈치에 부딪혀 코피가 나기도 했다.
이에 대해 MBC 측은 부상을 줄일 수 있는 종목을 신설하는 등 대비책을 강구 중이다.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바 없지만 남자 에어로빅 역시 그중 하나다"라며, 최대한 참가자들의 부상을 줄이기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잊을만하면 찾아오는 '아육대'. 명절의 단골 손님인만큼 이젠 없으면 허전할 정도다. 하지만 고질적인 부상과 사건사고는 극복해야할 과제다. 과연 내년 설에 찾아올 '아육대'는 무탈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