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유연석과 서현진이 첫눈을 함께 맞았다.
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연출 유인식, 박수진/극본 강은경) 9회에는 자신이 의사로서 자격이 있는지 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지는 윤서정(서현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동주(유연석 분)는 원내에서 윤서정이 보이지 않자 이를 김사부(한석규 분)에게 알렸다. 오명심(진경 분)과 셋이 대화를 나누던 도중 달려 들어온 남도일(변우민 분)은 윤서정이 주고 갔다며 사직서를 내밀었다. 김사부는 윤서정이 도통 전화를 받지 않자 강동주에게 찾아오라고 지시했다. 이어 “오늘 안에 데려와, 오늘 안에 못 데려오면 이 사직서 수리 해버릴 거야”라고 경고했다. 같은 시간, 버스 정류장에 앉아있는 윤서정을 발견한 도인범(양세종 분)은 가는 데까지 바래다주겠다며 우선 차에 그녀를 태웠다.
윤서정이 갈등하는 모습부터 지켜보던 도인범은 그녀의 뒤를 따라와 서울까지 바래다주겠다고 말했다. 이런 줄 모르고 윤서정을 찾아 나선 강동주는 우선 터미널을 찾아갔다. 차도 없는 윤서정이 멀리 가려면 터미널을 찾아가는 게 순서였기 때문. 하지만 터미널에도 윤서정이 없자 강동주는 그녀와 친분이 있어보이던 도인범에게 전화를 걸었다. 윤서정을 찾는 말에 그녀가 옆에 있다고 도인범이 대답하자 강동주는 일순간 표정이 굳어졌다. 차를 돌릴 수 없다는 도인범의 고집에 강동주는 “선배 듣고 있어요? 선배 힘든 거 알아요. 아는데 그래도 사직서는 아니잖아요. 당장 차 돌려요 돌아와요 선배”라고 말했다. 그러나 윤서정은 서둘러 전화를 끊어버리고야 말았다. 도인범은 초조함과 불안감에 유난 말이 많아진 윤서정에게 아직 아무 것도 정해진 게 없는데 뭘 그리 걱정 하냐고 말했다. 윤서정은 갑자기 볼 일이 생겼다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고, 강동주는 도인범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이 사실을 알게 됐다. 윤서정은 자신의 소견서를 내기로 되어 있던 거대병원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서 자신이 미처 말하지 못한 ‘죽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는 점을 털어놨다. 윤서정은 자신만 살아남았다는 죄책감보다 살고 싶어서 미안해 ‘죽고 싶지 않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결국 윤서정은 PTSD가 아닌 스트레스성 장애라는 진단을 받고 하염없이 눈물을 보였다.
가벼운 걸음으로 거대병원을 나서는 윤서정 앞에는 강동주가 서 있었다. 윤서정은 자신에게 자세한 것을 묻지 않는 강동주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강동주가 우는 거냐고 묻자 윤서정은 궁색한 변명을 늘어놨다. 마침 하늘에서는 첫눈이 흩날리기 시작했고 두 사람은 이 순간을 함께 맞이했다. 윤서정은 자신의 손을 살포시 잡는 강동주를 뿌리치지 않았다. 강동주는 “손이 차요, 따뜻하게 녹을 때까지만 잡고 있을게요. 괜찮죠?”라고 묻는 말에 윤서정은 침묵으로 대답했다. 강동주는 돌담병원으로 돌아오는 길에 윤서정에게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