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김병옥이 제대로 이미지를 탈바꿈했다.
지난 9일 TV 시트콤 버전으로 첫 방송된 KBS 2TV 시트콤 '마음의 소리'에 대한 반응이 심상치않다. 그 가운데 조철왕 역의 배우 김병옥이 주인공 조석 역을 맡은 배우 이광수만큼이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병옥은 '마음의 소리'에서 미운 쉰일곱살로 불리는 조철왕 역을 맡아 능력, 의욕도 없고 게다가 눈치까지 없는 밉상 3종 아재 캐릭터를 완성해 신선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조석(이광수 분)과 조철왕(김병옥 분)의 독특한 부자상봉이 이뤄진 ‘집으로’ 편에서는 인민군 엑스트라 아르바이트를 한 뒤 집에 가려다 무장공비로 오해 받는 조철왕의 모습이 전파를 타 시청자들의 배꼽을 습격했다.
이같은 김병옥의 모습은 대중들에게 낯설 법도 하다. 지난 2003년 영화 '클래식'으로 연예계에 전격 데뷔한 그는 드라마 ‘무정도시’ ‘너의 목소리가 들려’ ‘가면’ ‘미녀 공심이’ ‘원티드’, 영화 ‘해바라기’ ‘무방비도시’ ‘감시자들’ ‘군도:민란의 시대’ ‘검은 사제들’ ‘내부자들’ ‘검사외전’ ‘인천상륙작전’ 등 다수의 작품들에 출연하며 강한 카리스마와 선 굵은 연기로 자신만의 뚝심있는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배우다. '지하 세계' 역할, 혹은 악역을 주로 맡아온 탓에 그는 대중들에게 '악역 전문 배우'라 불려왔고,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음의 소리'를 본 네티즌, 혹은 시청자라면 김병옥의 반전 매력을 발견했을 터. 김병옥은 이번 작품을 통해 대중들에게 좀 더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서는데 성공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스스로도 "이 작품은 캐스팅 제의가 왔을 때 의외였다"고 했을 정도로 낯선 캐릭터였지만, 막상 연기해보니 제옷을 입은 듯 했다. 이에 김병옥은 기자간담회에서 "지하의 어두운 세계만 하다 밝은 세계에 오니 너무 밝고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제작발표회에서 "그 동안 악역을 많이 했는데 오랜만에 코믹한 역할을 맡아 굉장히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밝혔듯, 자신의 연기 인생에서 가장 가볍고 유쾌한 캐릭터를 만나 대중들과 친근하게 소통하고 있다. 김병옥의 이같은 연기 변신이 반갑다.
한편 ‘마음의 소리’는 순조로운 시청률을 기록,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마음의 소리’ 첫 방송은 전국기준 5.7% 시청률을 나타내며 가족 시트콤의 성공적인 부활을 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