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차아름 기자]그동안 강렬한 이미지를 보여준 김윤석이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서 애틋한 로맨스를 선보인다. 김윤석의 멜로는 이번에도 옳았다.
지난 14일 개봉한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감독 홍지영/제작 수필름)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현재의 한수현(김윤석)이 30년 전 과거로 돌아가 후회하던 사건을 바꾸려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멜로 영화다.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이는 가운데 특히 김윤석의 멜로 연기가 눈길을 끈다. 변요한과 2인 1역을 맡은 김윤석은 첫 사랑 연아(채서진)에 대한 그리움과 애틋한 감정을 과하지 않게 담아냈다.
주로 거친 범죄, 스릴러 장르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윤석이 로맨스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영화 ‘도둑들’에서 그는 김혜수와 러브라인을 형성했다. 이전 영화 ‘타짜’에서 서로 앙숙이었던 정마담(김혜수)과 아귀(김윤석)가 ‘도둑들’에서는 아찔한 커플로 다시 만난 것. 당시 둘의 키스신은 멜로 연기에 서툴렀던 김윤석 때문에 촬영 시간이 길어졌다는 후문. 또한 김윤석은 김혜수와의 커플연기가 안 어울릴까 걱정했다지만 둘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케미를 보여줬다. ‘도둑들’에서 과감한 로맨스를 보여줬다면, 영화 ‘쎄시봉’에서의 김윤석은 순수하고 지질하다. 김희애와 호흡은 맞춘 그는 20년 동안 첫사랑을 그리워하는 순애보를 연기했다. 40대의 오근태(김윤석)는 민자영(김희애)의 눈도 쳐다보지 못할 만큼 바보 같은 남자다. 이에 김윤석은 다음 멜로에서는 제대로 된 중년의 로맨스를 보여주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윤석의 바람과 달리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서 한수현은 오근태보다 더 은근한 멜로에 머물렀다. 타임리프를 통해 30년 전으로 돌아가 평생 그리워했던 연인 연아(채서진)를 만나지만 가까이 다가가거나 말을 걸지도 않는다. 그저 아련한 눈빛으로 멀리서 그녀를 바라볼 뿐이다. 그러나 김윤석의 선을 넘지 않는 애틋한 멜로 연기는 30년 동안의 그리운 감정을 전달하기에 충분했다.
그동안 후배 남자배우들과 남다른 브로맨스를 보여줬던 김윤석. 그러나 이번 영화를 통해 로맨스에도 강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킨 그다. 눈빛 하나로도 애절한 로맨스를 만들어내는, 김윤석이야말로 멜로 달인이 아닌가. 이에 앞으로 김윤석이 또 어떤 로맨스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