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인생술집' 김현수가 말한 #MLB #두산 그리고 #김경문 감독

입력 2016-12-30 00: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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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임지연 기자] 신고 선수로 프로에 데뷔해 메이저리그 진출까지 이뤄낸 김현수(볼티미어)가 '인생술집'을 찾았다.

김현수는 29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 출연해 메이저리그 경험기부터 국내 구단에서 성장했던 기억들을 되돌아봤다.

이날 김현수는 주량을 묻자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잘 먹는 날은 끝 없이 먹는다. 안 취하는 건 아니다. 기분 좋은 상태가 계속된다”라고 말했다.

‘타격기계’라는 별명을 얻으며 국내 최고 좌타자로 성장한 김현수는 올해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시즌 초반 침체기를 겪었다. 적응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으면서 어려움은 배가 됐다. 김현수는 당시를 떠올리며 “한국에서 연차가 있으니까 그 스케줄에 맞게 훈련을 했다. 그렇게 준비했던 부분이 내 오산이었다. 가자마자 바로 실력을 보여줘야 했었던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볼티모어 단장이 ‘이 정도면 경기에 내보낼 수 없다’고 이야기를 하더라. 나에게 말을 할 때마다 마음에 상처가 꽂히는 거 같았다. 화가 났지만, 화가 나지 않은 척 여유가 있는 것처럼 보이려고 노력을 했다. 나를 이러려고 뽑았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라고 덧붙였다.

김현수에게 힘을 실어준 건 볼티모어 감독의 한마디였다. 김현수는 “감독님이 너는 신인이고 잘 할 수 있다고 해줬다. 그래서 다음 경기에서 꼭 잘 쳐야겠다고 생각했다. 진짜로 다음 경기에서 2안타를 쳤다”라고 말했다.

한국 리그와 문화 차이가 큰 메이저리그 경험담을 들려줬다. 김현수는 “메이저리그는 회식이 없다. 원정 경기를 갈 때 술을 마신다. 비행기에 탄 모습을 보면 다들 술을 먹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왜냐면 원정버스 맨 앞에 감독님이 타 계시기 때문에 음악 틀고 술을 마시는 걸 상상할 수 없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또 첫 홈런을 치던 당시를 떠올리며 “메이저리그는 첫 홈런을 치면 선발투수나 다른 동료들이 다 모른 척을 한다. 한국에서 그런 문화가 있다는 걸 알고 갔는데도 당황했다. 특히 동점에서 역전하는 홈런을 때렸는데도 다들 반응이 없었다. 그러니 조금 후 다같이 축하를 해줬다”라고 말했다.

김현수와 떼놓을 수 없는 두산 베어스 관련 이야기도 들려줬다. 김현수는 “어린 나이에 삼관왕에 오르며 주목 받았다. 그런데 병살타를 두 번이나 쳤었다. 당시 정말 야구장에 혼자 있는 것 같았고, 모든 기억이 지워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들에게 미안했고 특히 당시 감독이었던 김경문 감독님에게 죄송했다. 정말 믿어주셨는데 당시에는 왜 침착하지 못했는지 아쉽다. 당시에는 내가 해결해야겠다는 욕심이 컸다. 김경문 감독님은 당시 매일 경기장에 불러서 ‘내가 책임진다’라고 말씀하시면서 기회를 주셨었다. 그런 감독님이었기에 우승 못했던 당시 너무 죄송했다. 감독님은 우승을 못한 게 내 탓은 아니라고 하지만, 나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괜찮아 잘했어’라고 해주시던 감독님의 한 마디가 너무 좋고 행복했다"라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한편 ‘인생술집’은 '혼술'(혼자먹는 술) 트렌드를 접목한 이색 토크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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