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조윤희가 이동진을 떠나갔다.
31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연출 황인혁/극본 구현숙) 37회에는 혼자만의 이별을 준비하는 나연실(조윤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동진(이동건 분)은 백화점 입점 건으로 외부 미팅을 다녀온 뒤 나연실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전국에 있는 양복 장인들을 이어줄 네트워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는 이동진의 모습에 나연실은 더욱더 그와 자신이 다른 세계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동진은 “나 그렇게 근사한 남자 아니에요, 나 과대평가 하지 마요”라고 다독였다.
민효주(구재이 분)는 최곡지(김영애 분)을 찾아가 자신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최곡지는 이동진과 결혼 생활 동안 그를 힘들게 하고 홀대한 민효주가 마음에 썩 드는 눈치는 아니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잘 해보겠다는 민효주의 말에 최곡지는 마지못해 그러겠노라 대답했다. 하지만 나연실과 약속을 했던 만큼 최곡지는 우선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늦은 밤 함께 귀가하는 이동진과 나연실의 모습에도 최곡지는 애써 덤덤하게 굴었다. 반면 이만술(신구 분)은 나연실을 찾아가 조금만 기다려 달라며 편하게 있으라고 다독였다. 조바심이 난 민효주는 그 사이를 참지 못하고 최곡지에게 전화를 걸어 이동진과 나연실의 다정한 모습을 봤다고 수선을 떨었다.
나연실은 최곡지와 이만술의 모습에 마음이 더욱 무거워졌다. 그간 자신에게 베풀어준 친절 때문에라도 이동진과의 이별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었다. 늦은 밤 혼자 양복점을 찾 은 나연실은 이별 수트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었다. 이튿날, 출근하던 양복점 식구들은 다른 날보다도 유난히 박은 나연실에 의아해했다. 이동진마저 이를 이상하게 여겼지만 나연실은 별다른 내색을 하지 않았다. 나연실은 양복점 업무에 공백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 그동안 자신이 해오던 일을 알려주기 시작했다. 이동진이 갑자기 이런 걸 왜 알려주냐고 묻자 나연실은 재단 공부를 핑계 삼았다.
이동진과 나연실은 양복 배달을 갔다가 엉겁결에 웨딩사진을 찍게 됐다. 한사코 싫다는 나연실의 말에도 이동진은 ‘어차피 찍을 거’라고 강조하며 촬영을 강행했다. 하지만 이것이 이동진과 나연실의 마지막 추억이 됐다. 나연실은 스튜디오에서 돌아와 금촌댁(이정은 분)에게 자신의 가위를 선물하며 곧 떠날 사람인 것을 암시했다. 퇴근길에 맛있는 걸 먹자는 말에 이동진이 동창들과 약속이 있다고 하자 나연실은 평소 같지 않게 가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부탁했다. 이동진이 난처해하는 기색을 보이자 나연실은 그의 품에 안기고는 “그동안 고마웠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연실이 떠날 거라고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이동진은 약속장소로 향했다. 나연실은 최곡지에게 이튿날 아침 떠나겠다고 말했다. 이동진은 술자리가 끝나고 돌아와 나연실의 방에 들렀지만 그녀는 자는 척을 하며 외면했다. 이른 새벽 시간, 나연실은 짐을 챙겨 집을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