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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①]'여교사' 이원근 "18살 소년役, 복근 만들려다가 혼났죠"

입력 2017-01-03 11:5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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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원근/사진=필라멘트픽쳐스 제공
배우 이원근/사진=필라멘트픽쳐스 제공

[헤럴드POP=이소담 기자]‘여교사’ 이원근이 복근을 만들려다 김태용 감독에게 혼난 사연을 공개했다.

영화 ‘여교사’(감독 김태용/제작 외유내강)에서 18살 고등학생 신재하 역을 맡아 김하늘과 유인영의 갈등을 촉발시키는 인물로 분한 배우 이원근. 앞서 영화 ‘그물’(감독 김기덕)이 먼저 개봉하긴 했지만, 이원근의 첫 영화는 ‘여교사’다. 그는 18살 고등학생의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애매모호한 감정을 그려내는 한편 무용 특기생이란 설정에 맞게 잔근육을 키우고 미친듯 발레 연습에 매달렸다.

최근 서울 소격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인터뷰를 가진 이원근은 “재하가 무용 특기생이니까 복근을 만들겠다고 했더니 김태용 감독이 호통을 치더라. 18살짜리 애가 무슨 복근이 있고 근육이 있겠냐고 말이다. 그러면서 왜 그런 생각을 했냐며 그런 건 자기가 생각한 재하와 너무 맞지 않는다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이원근/사진=필라멘트픽쳐스 제공
배우 이원근/사진=필라멘트픽쳐스 제공

'여교사'는 계약직 여교사 효주(김하늘)가 정교사 자리를 치고 들어온 이사장 딸 혜영(유인영)과 자신이 눈 여겨 보던 남학생 재하(이원근)의 관계를 알게 되고, 이길 수 있는 패를 쥐었다는 생각에 다 가진 혜영에게서 단 하나를 빼앗으려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원근은 “김태용 감독이 재하 캐릭터를 설명할 때 ‘원근아 잘 봐. 우리 영화는 리얼이야. 그게 중요해. 시나리오를 쓸 때 생각했던 재하의 묘한 느낌이 살았으면 좋겠어. 원근이 넌 25살이지만 재하는 18살이야. 18살짜리 연기를 해야돼. 넌 그럼 어떻게 할래?’ 그러면서 준비를 해오라고 하더라”며 “현장에서 연기할 때 원래 내 목소리 톤이 나오면 무조건 NG였다. 18살처럼 보이는 목소리 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영악함이 보였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묘한 캐릭터라고 썼는데 그게 화면에 담길 수만 있다면 정말 좋겠다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원근은 “김태용 감독과 재하가 정말 효주를 좋아한 건지, 싫어한 건지 관객이 생각하게 만든다면 그걸로 우리는 성공한 거라고 했다. 처음엔 그 이야기를 잘 이해 못했다. 그런데 완성된 영화를 보니까 알겠더라. 김태용 감독은 신을 찍을 때 전후 신을 생각하지 말라고 했었다. 오늘 찍을 것만 생각하라고. 이게 좋건 나쁘건 이 신만 생각하라고. 그래야 묘한 것들이 화면에 보이고 살아나고, 영악함이 보인다고 말이다”며 “나이 든 성인 연기자의 느낌이 나면 김태용 감독이 달려와서 NG를 외쳤다”고 연기 고충을 고백하기도.

이뿐만이 아니었다. 김태용 감독은 이원근에게 재하 캐릭터를 위해 무수히 많은 것들을 요구했다. 일상생활에서도 재하의 특징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연구해보길 원했다. 이에 이원근과 김태용 감독은 재하가 무용 특기생인 만큼, 평소에도 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앉아 있을 거라고 작은 것까지 설정하기도. 이렇게 완성된 영화 ‘여교사’는 오는 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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