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개봉②]SF+멜로 '패신저스'vs1640만 日관객의 선택 '너의 이름은.'

입력 2017-01-04 06: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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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소담 기자]할리우드 SF 블록버스터 ‘패신저스’와 1,640만 명의 일본 관객이 선택한 ‘너의 이름은.’이 맞대결을 펼친다.

영화 ‘마스터’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월4일 새해를 맞아 무려 4편의 기대작이 한날 한시 개봉한다. 한국영화는 ‘여교사’ ‘사랑하기 때문에’가 흥행을 노린다면, 이에 맞서는 할리우드 SF 블록버스터와 재패니메이션의 기세도 만만찮다.

앞서 제니퍼 로렌스와 크리스 프랫이 첫 내한하며 국내 관객에게 눈도장을 찍은 영화 ‘패신저스’(배급 UPI코리아)는 120년 후 개척 행성으로 떠나는 초호화 우주선 아발론 호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90년이나 일찍 동면 상태에서 깨어나게 된 짐 프레스턴(크리스 프랫)과 오로라 레인(제니퍼 로렌스)의 이야기를 그린다.

아발론 호에 탄 승객은 무려 5,258명. 120년 동안 동면하며 새로운 행성에서 새로운 삶을 꿈꾸는 승객들. ‘패신저스’는 새로운 곳에서 펼쳐지는 미래의 삶이 아닌, 도중에 깨어난 이들의 갈등과 사랑을 담아냈다. 다시 동면 상태에 잠들 방법이 없기에 우주선에서 생을 마감할 위기에 처한 짐과 오로라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관람 포인트.

‘패신저스’는 90년이란 막막한 세월을 우주선에서 보내게 될 지도 모르는 상황에 놓인 두 남녀를 통해 사랑과 인류애 그리고 딜레마를 풀어낸다. 결국 중요한 건 진보한 과학기술이 아닌 인간의 선택이란 점을 강조하는 ‘패신저스’는 평범한 인간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과학자, 조종사 등에 국한됐던 SF영화의 주인공을 평범한 인간으로 설정한 덕에 감정몰입이 더욱 쉽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끝을 향해 내달리는 스토리 또한 볼만 하다. 일본에서 1,64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대 성공한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감독 신카이 마코토/배급 메가박스 플러스엠) 꿈속에서 몸이 뒤바뀐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기적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1,000년 만에 혜성이 다가오는 일본을 배경으로 절대 만날 리 없는 두 사람 타키와 미츠하가 기적적으로 이어지며, 서로의 이름을 잊지 않기 위해 펼치는 감동의 드라마를 압도적인 영상미와 스케일로 담아냈다.

동일본 대지진을 모티프로 한 ‘너의 이름은.’은 이미 벌어진 재난을 영화 속에서라도 막아내고자 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몸이 뒤바뀐 소년이 소녀의 마을을 지키고자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통해 인연과 이어짐을 강조한다. 누군가를 잊지 않기 위해, 서로의 이름을 기억해내려 애쓰는 장면은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하지만 그러한 감동을 희석시키는 성추행 코드가 아쉬움을 남긴다. 소녀의 몸이 된 소년이 수시로 소녀의 가슴을 주물러대는 장면은 과연 이 영화가 12세관람가에 적당한지 의문이 남는다. 미성년자는 물론이고 성인에게도 유해한데다 불쾌감을 유발하는 신이 종종 등장하기에 두고두고 마음에 걸린다. 이를 사춘기 소년의 호기심과 유머 코드로 포장하는 의견도 있겠지만, 이에 웃지 않는 아니 인상을 찌푸리게 되는 사람도 많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의 이름은.’이 개봉작 예매율 1위인 것은 분명하다. 그만큼 개봉작 중 ‘너의 이름은.’이 관심도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 하지만 개봉 전 주말 유료시사회라는 변칙개봉 논란 또한 피해가기 힘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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