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업리뷰]'어쌔신 크리드', 시간여행의 탈을 쓴 액션 블록버스터

입력 2017-01-04 17: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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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쌔신 크리드' 포스터 / 이십세기폭스 코리아 제공
영화 '어쌔신 크리드' 포스터 / 이십세기폭스 코리아 제공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가장 창의적인 방법으로 500년의 시간을 넘나드는 남자의 이야기가 온다. 마이클 패스벤더의 신작 '어쌔신 크리드'다. 영화 '어쌔신 크리드'(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가 4일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로 베일을 벗었다. 유전자 속 기억을 찾아주는 최첨단 기술을 통해, 15세기 암살단의 일원이자 조상인 아귈라를 체험한 사형수 칼럼 린치(마이클 패스벤더 분)이 세상을 통제하려는 템플 기사단과 대립하게 되는 이야기다. 동명의 게임 시리즈가 원작이다.

그간 시간여행을 다룬 영화는 많았다. 하지만 '어쌔신 크리드'가 과거와 미래, 리얼과 픽션을 넘나드는 방식은 독창적이다. 현대를 사는 칼럼이 500년 전 조상 아귈라가 될 수 있는 비결은 '애니머스'라는 최첨단 기계와 유전자 메모리 덕분이다.

영화 '어쌔신 크리드' 스틸 / 이십세기폭스 코리아 제공
영화 '어쌔신 크리드' 스틸 / 이십세기폭스 코리아 제공

또한 '어쌔신 크리드'는 시간여행을 통해 과거를 바꾸려는 칼럼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칼럼은 인간의 자유 의지를 통제하는 게 질서 확립이라고 믿는 템플 기사단에 맞서 저항한다. 이는 아귈라가 인간의 자유 의지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암살단의 일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쌔신 크리드'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는 아귈라가 살던 15세기 스페인의 정취와 생생한 역사를 재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저스틴 커젤 감독은 스페인 몰타 로케이션은 물론, 1000벌이 넘는 의상을 제작해 디테일에 각별히 공을 들였다. '어쌔신 크리드'는 500년이란 시간을 뛰어넘은 칼럼의 시선을 통해 관객에게 인상적인 시각 체험을 남긴다.

박진감 넘치는 액션 역시 '어쌔신 크리드'의 강점이다. 이 영화가 단순한 타임슬립물에 머물지 않는 이유다. 마이클 패스벤더는 CG를 최소화하고 리얼리티를 살린 액션에 도전했다. 그는 아귈라가 속한 암살단의 비밀스러우면서도 저돌적인 전투 방식을 보여주고자 했다. 특히 적에게 쫓기는 아귈라가 아찔한 높이의 건물 위에서 고공 낙하하는 장면은 보는 이를 아찔하게 만든다. 이는 99% 리얼로, 마이클 패스벤더의 스턴트맨은 38m에서 직접 뛰어내렸다고.

영화 '어쌔신 크리드' 스틸 / 이십세기폭스 코리아 제공
영화 '어쌔신 크리드' 스틸 / 이십세기폭스 코리아 제공

마이클 패스벤더의 조력자로는 마리옹 꼬띠아르가 나섰다. 두 사람은 전작 '맥베스'에서 이미 한 번 남다른 호흡을 보여준 바 있다. '어쌔신 크리드'에서 마리옹 꼬띠아르는 미스터리한 과학자 소피아로 분했다. '애니머스'를 만든 장본인으로, 칼럼의 과거를 통해 현대 사회의 폭력을 없애고자 하는 인물이다.

15세기와 21세기를 넘나들며 완벽한 중세 시대의 시공간을 재현한 '어쌔신 크리드'는 낯설지만 창의적인 시간여행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여기에 역사와 철학, 미술을 집대성한 압도적인 스케일은 눈이 즐겁다. 115분이란 러닝타임이 아깝지 않다. 오는 1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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