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정 기자]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다음 작품을 만들면 꼭 한국에 돌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6일 방송된 SBS파워FM‘박선영의 씨네타운(이하 씨네타운)'에는 영화 ‘너의 이름은.’ 의 감독 신카이 마코토가 함께했다.
이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안녕하세요"라는 한국말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초속5센티미터’, ‘언어의 정원’ 등으로 국내에서도 수많은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예매율 1위를 달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 '너의 이름은.'의 마침표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세 가지 의미가 있다. '너의 이름은?' 물음표의 의미, '너의 이름은...'이라는 의미, 그리고 '너의 이름은.' 이것이다. 기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주쿠 구에 살고 있다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영화에서 나온 배경에 대해 "그 근처가 배경이다. 신주쿠, 요츠야 역 근처도 나온다"면서 미츠하가 사는 시골 동네는 "일본인 모두가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동네이면서도 어쩌면 있을 지도 모르는 장소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사라진 것, 잊을 수 없는 것'등에 대해 그린 '너의 이름은.'이지만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직접적인 모티브는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그 사고 후, 저도 변하고 일본 사회도 변하고, 관객들도 변했다고 생각한다. 그 재해이후 우리가 알게 된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마을이 내일 당장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라며 "사라질지도 모르는 상황 속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면, 더 강한 기분으로 그것을 붙들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 영화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자연 재해가 사실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시대가 왔기 때문에 해외 분들도 이런 일어 대해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여주인공인 미츠하 역에 카미시라이시 모네를 발탁한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미츠하 목소리에 대해 사실 이미지가 없었다. 그래서 오디션을 열어 많은 여배우들을 만났다. 한 명씩 들어보면서 모네 짱의 목소리를 듣고 '이 목소리다!' 싶었다"면서 "다음 생에는 "도쿄 꽃미남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라고 외치는 미츠하는 어떤 아이 일까 싶었는데, 모네 짱 목소리를 듣고 이 아이라면 그럴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초속 5센티미터'와 '너의 이름은.' 포스터가 비슷한 느낌인 것 같다"는 청취자의 사연에 신카이 감독은 "포스터가 몇 가지 버전으로 있다. 첫 포스터는 뒷 모습이다. 의도적으로 살짝 비슷하게 만들었다고 말할 수 있다. 두 번쨰 포스터는 얼굴이 정면을 보고 있다. '초속 5센티미터'는 결말이 슬픈데, '너의 이름은.'는 좀더 긍정적이고 밝은 이야기다. 상대를 포기하지 않는 이야기라 정면을 보게 했다"고 전했다.
신카이 감독 영화 속에는 엇갈리는 기차, 전깃줄 전선 등이 자주 나온다. 이에 대해 그는 "내 고향은 미츠하가 사는 마을 같은 시골인 나가노 현이 고향이다. 전차를 타고 등하교를 했다"면서 "전철을 타고 학교를 다니면서 하늘과 구름이 만들어 낸 풍경이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날마다 밖을 보며 통학을 했다. 영화에서 전차나 하늘이 많이 나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며 자신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도 회상했다. "힘든 일이 있어도 주변의 풍경은 아름다웠던 것 같다"는 신카이 감독은 "본인이 신날 때 주변 풍경도 아름답게 보이잖지 않느냐.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 힘이 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영화에 아름다운 풍경을 많이 넣으려고 한다"면서 본인이 영화에 담고자 하는 것을 강조했다.
섬세한 표현으로 정평이 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지만 그는 자신을 "섬세한 사람이 아니"라고 말했다. "상상력이 창조의 근본에 있다고 생각한다"는 그는 "술 마시고 적당히 아무말이나 해서 혼나기도 한다. 하지만 10대 시절에는 어느 정도 섬세했다고 생각한다. 당시 일들을 기억은 하고 있다. 10대 시절 남들이 하는 말을 들었을 때, 그 말들이 수수께기 같고 빛에 가득 차 있다고 느꼈다. 그 감정을 떠올리며 영화를 만든다"면서 "다음 작품도 열심히 만들어서 또 한국에 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너의 이름은.'의 주인공들의 목소리는 배우가 연기했다. 하지만, 그 목소리를 위한 가이드는 전부 자신이 했다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 그는 "굉장히 어렵네요"라고 말하면서도 목소리 연기를 선보이며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차기작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사실 아직 백지 상태다. 원래는 지금 새 작품 시작을 했어야 하는데 '너의 이름은.'이 생각보다 일본에서 흥행하면서 홍보 등으로 많이 바빴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너의 이름은.' 누적 관객 수는 1700만명 넘었으며, 현재 역대 흥행 관객 수의 역사를 쓰는 중이다. 역대 흥행 순위 1위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 불명'으로 신카이 감독은 "굉장히 먼 등을 바라보고 있다"면서 "어린 시절 미야자키 감독의 '미래 소년 코난' TV만화를 보고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300만 관객이 '너의 이름은.'을 관람하면 다시 한국에 돌아오겠다"는 공약을 내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너의 이름은.'은 2년간 여러 스태프들과 힘을 모아 만든 영화다. 107분 상영 시간 동안 지루하게 만들지 않을 자신 있다. 영화관을 나왔을 때 주위 풍경이 다르게 보일 영화이니 꼭 봐주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작별의 인사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