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보이그룹이라고 다 같은 보이그룹이 아니다. 댄스 퍼포먼스만 가득했던 남자 아이돌 시장에 밴드와 보컬 그리고 개방형 콘셉트를 표방하는 새로운 색깔의 보이그룹이 등장했다.
# NCT127, SM의 신개념 댄스 아이돌
NCT127는 SM엔터테인먼트가 새로 선보이는 남자 신인 그룹 NCT 시리즈의 서울팀. NCT는 개방성과 확장성을 키워드로 멤버의 영입이 자유롭고, 멤버수의 제한이 없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그룹이다. NCT127은 지난해 7월 첫 번째 미니앨범을 내고 해찬, 유타, 윈윈, 태용, 재현, 마크, 태일 일곱 멤버로 데뷔했다. 지난 6일 두 번째 미니앨범을 발표한 NCT127은 이번엔 9명의 멤버로 활동한다.
두 번째 미니앨범에서는 도영, 쟈니가 새로 합류해 힘을 더했다. 타이틀곡 ‘무한적아’는 어반 알앤비 장르로, 유명 안무가 케빈 마허(Kevin Maher)가 퍼포먼스를 만들어 파워풀하고 다채로운 무대를 완성했다. NCT U ‘일곱 번째 감각’, NCT127 ‘소방차’로 감각적인 퍼포먼스를 보였던 NCT는 NCT127 ‘무한적아’에서도 강렬한 퍼포먼스로 눈도장을 찍었다. 두 번째 미니앨범은 아이튠즈 종합 앨범 차트에서 핀란드, 태국 등 5개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 데이식스(DAY6), JYP의 밴드형 아이돌
데이식스는 지난 2015년 데뷔한 JYP의 밴드. 2PM, 갓세븐 등 퍼포먼스 그룹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던 JYP가 새롭게 밴드 아이돌을 론칭해 주목을 끈 바 있다. 이들은 음악방송, 예능 등 방송 활동이 아닌 길거리 버스킹, 페스티벌 무대 등에서 공연하며 꾸준히 실력을 쌓았다. 발표하는 앨범마다 모두 자신들의 자작곡으로 꽉 채운 만큼 음악적 기반도 탄탄하다.
데이식스는 올해 밴드를 콘셉트로 하는 아이돌이 아닌 진짜 밴드로 거듭나며 2017년을 DAY6의 해로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지난 6일 공개한 신곡 ‘아 왜(I Wait)’는 멤버 영케이, 원필, 제이가 작곡에 참여하고 영케이가 단독 작사한 곡. 데뷔 후 2년 동안 두 장의 앨범만 발표했던 데이식스는 올해 ‘에브리데이 데이식스’(EVERY DAY6)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1월부터 12월까지 매월 신곡을 발표하고, 2월부터 12월까지 매월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동안 조용하게 실력을 쌓고 있던 데이식스가 잠재력을 터트릴 준비를 마쳤다.
# 브로맨스, RBW의 차세대 보컬그룹
브로맨스는 마마무 소속사 RBW가 야심차게 준비한 4인조 보컬그룹. 노을 이후로 큰 성공을 거둔 보컬그룹이 없다는 점에서 브로맨스는 김도훈 작곡가라는 든든한 히트메이커와 함께 보컬그룹 시장 정복에 나섰다. 지난해 7월 발표한 데뷔곡 ‘여자 사람 친구’에서는 마마무 남동생 그룹답게 수준급 가창력에 퍼포먼스도 곁들여 색다른 보컬그룹의 탄생을 알리기도 했다.
지난 6일 발표한 새 앨범에서는 퍼포먼스보다 가창력에 무게를 뒀다. 보컬그룹으로서 실력을 제대로 알리겠다는 각오다. 김도훈 작곡가가 만든 타이틀곡 ‘아임 파인’(I’m Fine)은 정통발라드 사운드 위에 프리페어드 피아노의 리듬요소가 가미돼 기존 발라드와 차별화를 둔 곡. 브로맨스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폭발하는 감성 발라드다. 멤버 박현규는 지난 6일 열린 쇼케이스에서 “이번 앨범은 저희가 꾸밈없이 진정성 있는 네 명의 목소리로 음악을 들려드리자고 생각하면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댄스도, 악기도 아닌 목소리만으로 승부수를 띄운 보컬그룹의 진가가 알려질지 기대를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