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인 기자] 아역이 아닌 배우다. 허정은은 16부작 미니시리즈 ‘오 마이 금비’를 이끌며 배우로서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줬다.
아역은 일반적으로 주인공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는 연기자를 지칭한다. 그러나 ‘오 마이 금비’에서 유금비(모금비)를 연기한 허정은은 누군가의 어린 시절이 아닌 열 살 캐릭터를 끝까지 끌고 갔다. ‘오 마이 금비’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극중 금비의 역할은 중심이 되어야 했다.
때문에 유금비 역을 누가 맡느냐에 따라 작품의 완성도는 크게 달라졌을 터. 11일 종영한 ‘오 마이 금비’ 애청자들은 금비 역을 맡은 허정은에 대해 끝없는 호평과 찬사를 보냈다. 허정은은 이번 작품을 통해 대체 불가한 배우의 모습을 보여줬고, 앞으로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해 11월 29일 ‘오 마이 금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정성효 KBS 드라마센터장은 허정은에 대해 “오지호씨 만큼 연기를 잘한다. 타이틀 롤을 맡고 있으면서 이렇게 잘하는 친구는 허정은 양이 처음이다”고 칭찬했다.
부녀 호흡을 선보인 오지호 역시 “(허)정은 양은 성인 연기자 같은 부분도 있다. 그만큼 감정이 풍부한 친구고 얼굴 근육이 좋다. 그래서 시청자들의 감정을 움직이고 많이들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누군가의 아역이 아니었던 만큼 타이틀 롤을 맡은 어린 연기자로서 맡은 바 역할을 다했다. 당당하고 당찬 열 살 아이의 모습부터 아동 치매에 걸려 기억을 잃은 모습, 모휘철(오지호 분)과 고강희(박진희 분)를 아빠 엄마로 받아들이고 가족애를 느끼는 모습 등은 시청자들에 웃음과 감동을 주기 충분했다.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 조들호(박신양 분)의 딸 조수빈부터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말하지 못하는 영은옹주, '오 마이 금비' 유금비까지 지난해만 해도 전혀 다른 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허정은. 이에 배우 허정은의 2017년이 기대될 수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