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할리우드 배우 밀라 요보비치(Milla Jovovich·41)의 첫 내한, 역대급이었다. 또다른 친한파 월드스타의 탄생이다.
13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포시즌즈 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는 영화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배급 UPI 코리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폴 앤더슨 감독과 밀라 요보비치, 배우 이준기가 참석했다.
이날 밀라 요보비치는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했다. 이어 "한국에 방문하게 돼 기쁘다. 정말 아름다운 나라다"라며 첫 내한소감을 밝혔다. 앞서 그는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으며, 공식 일정을 소화하기 전 인사동 등 서울의 명소를 찾아 여행을 즐겼다.
밀라 요보비치의 첫 내한은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연출자이자, 그의 남편인 폴 앤더슨 감독과 함께 한다. 폴 앤더슨 감독은 "오래 전부터 밀라 요보비치와 함께 한국에 오고 싶었다. 드디어 오게 돼 기쁘다. 너무나 따스한 환대를 받아서 기쁘다"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 배우 이준기 역시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했다. 그는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에서 민간인 저격수 역으로 깜짝 출연했다. 앞서 그는 밀라 요보비치의 한국 관광 가이드를 자처하기도. 이준기는 "촬영장에서 내가 밀라 요보비치에게 '왜 한국에 안 오냐'라고 물어봤었다. 근데 이렇게 한국에서 함께하게 됐다"라고 했다.
이준기는 '레지던트 이블'에 합류한 과정도 밝혔다. 그는 "내가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처음에는 정중히 고사를 했다. 근데 다시 제안을 받고 '이렇게까지 해주시니 영광이다' 싶어서 수락했다"라며 "덕분에 할리우드 영화를 경험해봤다. 많은 것을 느꼈다. 새로운 성취감을 느꼈다. 그들의 열정과 태도가 정말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극 중 밀라 요보비치는 이준기와 치열한 격투를 펼친다. 그는 "멋진 배우와 호흡하게 돼 기뻤다. 친해지면서 얼마나 좋은 분인지 알게 됐다. 무엇보다 이준기는 무술을 정말 잘한다. 그걸 직접하는 걸 보고 내가 놀랐다. 대역을 안 쓰고 모든 스턴트를 하시더라"라고 극찬을 했다. 이어 "이준기와 나는 패밀리다. 나중에 이준기가 출연하는 영화에 내가 카메오로 출연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은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된 이 시리즈의 완결편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상을 구할 백신에 대한 결정적 정보를 입수한 인류의 유일한 희망 앨리스(밀라 요보비치)가 파멸의 근원지 라쿤 시티로 돌아와 엄브렐라 그룹과 벌이는 마지막 전쟁을 그렸다.
밀라 요보비치는 "앨리스는 내 인생을 바꾼 배역이다. 멋진 여전사로서도 이정표를 찍었다"라며 "내가 사랑하는 배우자를 이 영화를 촬영하면서 만났고, 그 사이에 아이를 2명을 낳았다"라며 "이번 시리즈에서는 내 딸이 영화 속에 출연한다. 정말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라고 15년 간 앨리스로 살았던 감회를 밝혔다.
그렇다면 '레지던트 이블' 완결편의 관전 포인트는 뭘까. 폴 앤더슨 감독은 "대단한 액션들이 기다리고 있다. 호러도 최고점을 찍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번 편에서는 다시 한 번 앨리스의 캐릭터를 소개하고, 여정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앨리스는 강한 여성 캐릭터의 선구자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오는 25일 개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