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언젠가 제대로 된 의학 드라마를 해보고 싶었다”던 배우 유연석이 인생캐릭터를 새롭게 작성했다.
유연석은 16일 종영을 앞둔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의사 강동주를 연기했다. 어렸을 때 아버지가 VIP 손님에게 밀려 수술한 번 제대로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는 걸 지켜본 상처가 있다. 흙수저 출신을 벗어나 성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로 전국 수석 출신 유망주 외과의로 자랐지만 실력보다 배경이 지배하는 시대에서 부당함에 순응하는 슬픈 자화상을 보여줬다. 돌담병원에서 김사부(한석규 분)을 만나면서부터 의사로서 정말 중요한 것을 고민하고 갈등하는 모습을 현실적으로 또 실감 나게 표현했다.
사실 유연석이 ‘낭만닥터 김사부’에 합류했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 기대보다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앞서 크게 인기를 끌었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1994’ 이후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 더군다나 상대가 베테랑 한석규였기에, 두 사람이 만들어낼 케미스트리에 물음표가 붙었다.
정작 본인은 자신감을 보였었다. 그는 ‘낭만닥터 김사부’ 첫방송에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의학드라마 ‘종합병원2’로 드라마에 데뷔했다. 당시 열정을 가지고 병원에서 실습도 하고 수술 참관도 했었다. 그런데 드라마에서는 그 노력을 보여줄 기회가 거의 없었다”면서 “언젠가 제대로 된 의학드라마를 통해 의사 연기를 하고 싶었다. 그때 못 푼 한을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 풀어보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유연석은 자신감대로 보기 좋게 우려를 기대로 날려버리고 인생캐릭터를 새롭게 작성했다. 강동주라는 인물이 가진 상처와 고민 그리고 인간적인 매력을 근사하게 표현해 냈다. 의사로서 가져야 할 사명감과 책임감 더불어 수술 장면에서의 세세한 연기까지 인상적이었다.
강동주가 과거 상처에서 벗어나 더 근사한 의사로 성장할수록, 성공을 좇는 의사에서 가슴 뛰는 의사로 변화하는 과정이 그려질수록 유연석이 선사하는 울림 역시 깊어졌다. 유연석은 “의학드라마의 한"을 풀며 인생캐를 새롭게 작성했다.

